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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연중 최대 대목 '日 골든위크·中 노동절' 앞두고 웃지못하는 까닭은

강달러·역대급 엔저에 특수 기대감 사라져
성수기 효과 어렵지만 외국인 대상 이벤트로 고객 공략

입력 2024-04-24 12:00 | 신문게재 2024-04-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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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화장품, 향수 매장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면세업계가 일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와 중국의 ‘노동절’(5월1일~5일)을 앞두고 표정이 밝지 않다. 이 기간은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가 몰려있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년과 같은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면세업계가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 이유는 연일 치솟는 강달러와 역대급 엔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7%대 까지 치솟았고 지난 16일 장 중 한때 1400원을 돌파하면서 강달러 압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화 가치도 역대급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기준 엔·달러 환율은 장 중 달러당 154.86엔까지 올라 엔저 현상도 심화 중이다.

한 면세업게 관계자는 “아무래도 현재 중국은 현지 경제불황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고, 일본은 엔저가 심해 국내에서 쇼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예전과 같은 특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체관광객의 경우 면세쇼핑이 하나의 패키지로 포함돼 있지만 개별 여행객들은 면세점을 찾지 않는다”며 “특히 일본은 내수 단가가 더 저렴할 수 있기 때문에 면세 수요가 예전처럼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큰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아 면세점들은 골든위크와 노동절을 겨냥한 프로모션으로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먼저 한국면세점협회는 관세청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펼치는 전국 단위 면세점 축제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를 연다. 전국 14개 면세점 업체가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최대 30% 할인 및 경품 행사 등을 마련했다.

각사별로 준비한 추가 이벤트도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부터 5월 12일까지 전 시내점에서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더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K-COS, K-패션 전용 PRE LDF PAY 1만원을 카테고리별 추가로 증정한다. 더불어 구매 금액에 따라 사은품으로 선크림을 제공하며 화장품 카테고리 전용 쇼핑 지원금도 최대 7만원 추가로 선보인다.

신라면세점은단체 관광객을 제외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25일부터 5월6일까지 노동절(오일절) ‘5’ 테마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신규고객에게는 5달러 이상 구매시 시내점 즉석 당첨 스크래치 쿠폰을 증정하고, 제주점은 500달러 이상 구매시 bhc치킨 이용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골든위크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5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개하며 서울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일본인을 대상으로는 골드멤버십 즉시 발급과 사은권, JAL 마일리지 1달러 당 1마일 적립(1년 이상 구매 이력 없는 고객 한정)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도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로 1000위안 결제 시 50위안을 즉시 할인해주고 은련카드 결제 시 최대 20만원 면세포인트를 증정(시내점)하거나 최대 10% 즉시할인 (인천공항점) 해준다. 또 노동절 기간 온라인몰(중문)에서 온·오프라인 각각 최대 51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일본 온라인 채널에서는 SKT E-SIM을 구매하는 일본 방한객에게는 신세계면세점 골드 멤버십, 쇼핑지원금 등 혜택을 준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5월 특수를 앞두고 강달러 등의 현상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골든위크와 노동절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가정의 달 연휴가 이어져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 내수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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