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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업대출 확대 힘 주는데…연체율 상승에 건전성 관리 ‘비상’

부실예상 차주 사전 점검 및 관리 통해 리스크 관리

입력 2024-04-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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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 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기업대출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기업대출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어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85조1515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4408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5조1655억원 증가한 640조672억원, 대기업대출도 전월 대비 3조2753억원 늘어난 145조84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2238억원 줄어든 693조5684억원으로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금융당국 가계부채 관리에 맞춰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담대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집중하며 수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 편의 제고 및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개인사업자 특화 플랫폼 ‘사장님+’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장님+’는 KB스타뱅킹에서 기존에 제공하던 ‘사업자 Zone’을 리뉴얼한 서비스로, △사업용 대표계좌 △사업자 금융상품관 △정책자금 맞춤추천 △사장님 Tip △무료 컨설팅 신청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신한 쏠 클라스터’ 조직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본부 프로젝트매니저(PM), 심사역 등이 현장 기업금융전문역(RM)과 한곳에 모여 종합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대기업·중소기업 확대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문제는 기업대출이 늘어나는 만큼 연체율이 상승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p) 상승한 0.59%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월 대비 각각 0.06%p, 0.10%p 상승한 0.18%, 0.7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4%p 상승한 0.42%로 기업대출 연체율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체율 상승에 따라 리스크관리 유관그룹의 정밀점검에 의한 론(loan)리뷰를 통해 부실예상 차주 사전 점검 실시 및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상생금융지원을 통해 세밀하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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