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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작정하고 만든 첫 전륜구동 E-GMP 'EV3'…EV6보다 훨씬 멀리 간다

'기아 최초의 소형 SUV 전용 전기차' 내걸로 6월 공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최장 기대…'인증 작업 중'
업계 일각 기아 니로EV보다 싸게 나올 수도

입력 2024-04-26 06:01 | 신문게재 2024-04-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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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꼽히는 기아 EV3, EV5, EV4. (기아 제공)

 

출시가 임박한 소형 전기 SUV ‘EV3’가 국내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신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열기 위해 작정하고 개발했다는 평가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기아 최초의 소형 SUV 전용 전기차’라는 슬로건을 내걸로 올 6월 EV3를 전격 공개한다. 전기차 대중화 모델로 대대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EV3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아가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EV3의 경우 기아가 개발 단계부터 ‘2024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신차’라는 기대감을 안고 개발을 추진했다.

기아는 △소형 SUV이지만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동급을 압도하는 실내공간 △1회 충전 국내 최장 주행거리 확보 등 EV3의 장점으로 두 가지를 내세운다. EV3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실내 공간은 경쟁 모델 대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GMP가 뼈대인 EV3는 전장이 약 4300~4400㎜의 소형 SUV 크기지만 동급 모델과는 비교가 안 되는 뛰어난 거주 공간을 확보했다는 내용을 기아는 고객 홍보물에 담는다. E-GMP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기존 기아가 선보인 EV6, EV9 등이 E-GMP 전기차다. EV6나 EV9은 후륜 구동 기반이지만 EV3는 전륜 구동으로 개발되면서 더욱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그룹의 E-GMP 전기차 중에선 최초의 전륜 구동 전기차다.

충전 주행거리는 국내 최장이 기대된다. 현재 정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지만 EV6나 기존 가장 긴 현대차 아이오닉5를 훨씬 웃돌 것으로 기아 내부에선 보고 있다. 여유 있는 주행 거리를 확보해 전기차의 충전 불편을 해소했다는 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가격도 정부 보조금 포함 30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도록 책정해 시장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자사 소형 SUV 전기차 중 다소 비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니로 EV보다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선 EV6보다 더 신형인 EV9과 유사하다. 올 초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전기차 볼륨 모델에 해당하는 EV3를 시작으로 EV4, EV5가 연속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3개 차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는 이와는 별개로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미국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와 연계한 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예고편 공개 하루 만에 1억57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화는 6월 개봉된다.

기아는 EV3의 판매 목표도 구체화했다. 국내에선 단종이 예고된 K3 등 준중형 세단 시장까지 공략해 글로벌 시장에 연간 9만대가량 파는 게 목표다. 공개와 동시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미국, 호주,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도 초고속 출시한다. 기아는 “EV3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 판매를 늘려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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