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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함께 일 나누고… 행복도 나누고…

같이하면 행복합니다

입력 2014-09-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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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 기업의 판로를 위하여 현대백화점과 함께 지난달 사회적 기업제품 특별전을 개최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붐처럼 번지고 있는 사회적 기업 설립과 귀농귀촌은 공동체 추구 현상과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 

 

◇ 창업·취업의 새로운 대안, 사회적 기업 

 

비영리기업과 영리기업의 중간형태인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정부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일자리 해소에 기대를 하고 있으며, ‘2020 국가고용전략’의 일환으로 사회적 기업을 2015년까지 2000곳, 2020년까지 50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7일 사회적기업진흥원 판로지원팀의 유지혜 대리는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기업은 성장단계”라며 창업, 취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하기에는 금전적인 부담이 크고 취업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사회적 기업은 가뭄에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사회적 기업인 ‘해들녘’의 박상성 대표는 “사회적 기업의 장점이 바로 일자리문제 해결”이라며 결혼이주민, 노인 등 구직을 원하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농조합법인 최명선 대표는 “고용인원의 80%를 취약계층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취약계층을 주로 고용해 사회적 약자의 구직문제 해결에 대안이 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떡찌니’는 친환경 재료와 수제 가공의 원칙을 지키며 예쁘고 맛있고 영양가 좋은 떡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무방부제 제품을 강조하는 석지현 ‘떡찌니’ 대표는 “올해로 떡찌니를 4년째 운영 중인데 매년 매출이 늘고 있어 힘이 난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성장하는 만큼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농사는 공동작업… 공동체 의식 필요한 귀농귀촌 

 

귀농귀촌은 단순히 농촌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다는 개념을 떠나 ‘나의 이웃과 함께 한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공동체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귀농귀촌을 하게 되면 현지인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귀농귀촌은 경제력과 농업에 대한 기본지식이 바탕이지만 공동체 의식이 필수라는 지적이다.귀농귀촌을 한 사람들은 “막상 농촌으로 내려와 농사를 지어보니 만만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현실과 마주하는 벽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시골에 내려가면 해당 지역의 부동산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자금도 넉넉지 않아 초반부터 막막해지기 일쑤다. 이럴 때는 먼저 귀농을 한 사람들 혹은 현지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어 공동체 의식이 더욱 강조된다. 

 

농사지을 땅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귀농인들 가운데는 우선 농지를 임차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관련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다. 지역 주민들도 귀농인들에게 좋은 농지를 잘 소개해 주지 않는다. 공동체 의식의 중요함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귀농인들이 농촌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또다른 벽은 이웃과의 소통이다. 도시에서 살다 농촌으로 이주한 귀농인들과 처음부터 농촌에서 살았던 현지인들은 삶의 방식과 문화, 인식 등의 차이로 인해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곤 하기 때문이다. 

 

귀농 5년차 함성훈(가명)씨 역시 “젊은 귀농인의 경우 지역에서 3년을 못 버티고 다시 도시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마을 사람들의 도움과 지자체 등의 지원 부족도 하나의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경남귀농학교의 윤용원 교장은 외지에서 오는 귀농인을 농촌 사람들이 모두 반기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귀농귀촌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가 바탕이 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귀농인과 농촌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공동체 생활의 기본이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노은희·이혜미 기자 k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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