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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삶 깨닫게한 '귀농'

[인터뷰] 경남생태귀농학교 윤용원 교장

입력 2014-09-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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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생태귀농학교 윤용원 교장

 

“처음에 귀농 교육를 받으면서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 경쟁을 통해 한발 더 앞서나가야 행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는, 오랜 시간 주입된 삶의 방식이 무너졌죠. 귀농교육을 통해 경쟁하며 살지 않아도 모두가 어울려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많은 이들이 흔히 쫓는 성공이 없어도 말이죠.”  

 

경상남도 거제에서 태어난 윤 교장의 부모도 농사를 지었지만 그는 8년 전까지만 해도 농사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윤 교장이 농사에 눈을 뜬 것은 2006년 우연한 계기로 신청했던 경남생태귀농학교의 교양강좌를 듣고 나서부터다. 그는 이때 기존에 갖고 있던 삶의 가치관이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자연과 농촌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다는 점이에요. 모든 것들이 함께 존재할 때에 진정한 자연이라는 것을 깨달았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도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함께 모여 살아가는 공동체를 이뤄가는 겁니다. 귀농은 이러한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현재 경남생태귀농학교에는 공무원, 의사, 직장인, 목사, 전현직 교장, 무직자, 퇴직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찾아온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50대이고 20대와 60대도 있다.  

 

그는 곳곳에서 제대로 된 농사를 짓고 있는 동문들이 많다면서 “이들을 예비 귀농인들과 연결시키거나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는 다른 귀농교육기관에 비해 우리 학교가 가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귀농을 준비 없이 하는 것은 이민이나 창업을 준비 없이 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귀농학교는 귀농과 자연에 대한 철학, 자녀교육이나 건강관리에 대해 교육하고 있습니다. 예비귀농인들의 두려움을 줄여주고 새로운 삶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우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현재 봉사차원에서 귀농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윤 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2, 3년 뒤 귀농 하고 싶다며 웃었다. “귀농 예정지요? 경상남도의 산좋고, 물좋고, 인심좋은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겠지요.”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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