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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시설 보다 삶의 질 중요"

교통 시설 등 인프라보다 교육 지원 필요
음악, 미술 등 문화생활도 원해

입력 2014-09-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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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만2천가구 귀농…사상 최대<YONHAP NO-1479>
귀농인들이 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귀농인들은 농촌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의 요구는 도시와 같은 수준의 교통·의료 시설보다는 교육, 문화 부분에 집중돼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귀농인들은 “과거에는 1면 1학교 원칙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었는데 인원이 줄다보니 통합되는 실정이다”면서 “앞으로 학교 수는 줄어들고 거리도 더 멀어질 것 같다”며 우려했다.

18일 경남생태귀농학교의 윤용원 교장은 각 지자체마다 지역에 맞는 대안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현재 농촌에는 정규 교육과정을 포함해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대안학교들이 있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거나 도시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이 온다.

또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한다. 담배나 호미를 하나 사거나 미용실을 가려해도 읍내로 나가야 한다. 경상남도 거창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씨는 “시내로 나가려면 왕복으로 50km의 이동거리가 소요된다“면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으로 해결한다”고 말했다. 생필품 구매, 쇼핑, 외식은 실생활과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다. 귀농인들은 “도시사람들이 농촌으로 오려면 생활에 꼭 필요한 슈퍼마켓이나 상점들은 갖춰져야 한다”면서 “수익적인 측면의 어려움이 있으니 전원단지나 공동체마을을 짓는 등 지자체의 지원으로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생활

먹고 사는 것말고도 중요한 것이 문화생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들이다. 농촌에서 하루 종일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음악이나 미술, 문학이나 스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공동시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마을마다 있는 회관이나 농업지원센터를 통해 그러한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지길 희망하는 귀농인들이 많았다. 전라남도 나주로 귀농한 최모씨는 “도나 시군 산하의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술 관련된 부분과 함께 요리, 문화에 대한 강의를 진행해 배우고 싶은 것 들을 찾아본다”면서 “다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분야가 농사에 치우쳐 있어 예술이나 인문학 쪽으로 더욱 다채롭게 강의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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