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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문화 즐기며 농촌생활 가능, '귀농 최적지' 천안으로 오세요"

[귀농·귀촌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충남 천안시

입력 2014-10-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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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으로 귀농해 연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귀농에 성공한 임성희씨 부부가 수확철을 맞아 오이를 수확하고 있다.

  

 

한 시간에 한 대밖에 없는 버스. 해가 뉘엿뉘엿 질 시간이면 집으로 가는 막차는 떨어진다. 지병이 있어 종종 종합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그만한 시설을 갖춘 큰 병원은 주위에서 찾아볼 수 없다. 주말에 가족들과 최신영화 한 편 보려고 해도 가까운 곳에 영화관이 없고, 가족들과 함께 쇼핑을 할 수 있는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존재하지 않는다.

문화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도심지에서 생활하던 이들이 귀농귀촌을 하게 되면 이와 같이 이면의 불편함들이 존재한다. 이 같은 혜택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은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큰 걸림돌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3년 귀농귀촌 인구는 5만6267명(3만2424가구)으로 전년도 4만7322명(2만7008가구)보다 2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귀농귀촌 인구는 급증하고 있지만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과 현실이 매우 다르다.

정부는 2008~2009년 귀농귀촌 가구 중 역귀농 가구를 약 6%로 추산했다. 100가구가 귀농을 하면 6가구는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집계는 6%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역귀농 체감률은 훨씬 높다.

귀농귀촌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도시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부딪히는 문화적 차이 및 자녀 교육 등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이 수도권과 떨어져 있지만 접근성을 갖추고 문화시설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도농복합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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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페스티벌 천안시에서 충남도랑 같이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 중 충남 천안시는 귀농귀촌의 최적지로 꼽힌다. 천안은 삼남 분기의 교통 요충지로 서울 1시간, 전국에서 3시간 이내면 언제든지 접근이 가능해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와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전국을 연결하고 있어 농산물을 유통하는 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자녀교육에 민감한 부모들에게도 천안은 각광받고 있다. 천안지역에는 11개 대학교가 소재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전철 1호선이 연결돼 서울·수도권 소재의 대학교로도 통학이 가능하다.

문화시설 또한 충분히 갖춰져 있다. 3개의 종합병원과 2개의 백화점이 천안 지역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충분한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영화관도 3개나 있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도농복합지역의 장점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천안으로의 귀농귀촌이 급증하고 있다. 2012년도 23가구에 그쳤던 귀농귀촌 가구는 2013년도 70가구(130명)로 급증했다.

친지들의 농촌정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귀농의 꿈을 꾸던 임성희(65)씨는 가족들과 의논한 결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천안으로 귀농을 왔다. 천안으로 둥지를 옮기는 데는 교통 입지조건이 좋고 도시문화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결정적이었다.

임씨가 이주하던 1993년 천안은 농업정책보다는 공장유치에 더 열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는 수도권 규제 강화로 많은 공장들이 천안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천안이 공업도시로서 급속한 성장을 보이던 시절로 천안으로의 귀농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임씨가 귀농지로 선택한 병천면에는 고소득 단기성 작물인 오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300여 가구에 달해 귀농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임씨는 현재 시설오이 하우스 4460㎡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올해는 1억5000만원의 소득이 예상된다.

임씨는 농촌진흥청과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기술을 조기에 도입한 것이 가장 큰 성공비결이라고 한다. 특히 다겹보온커튼 등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 접목으로 단경기 생산 출하로 43%의 난방비 절감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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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농업기술센터 내 하우스에서 귀농귀촌 설명회를 열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급증하는 귀농귀촌 농가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귀농에 대한 정보제공과 교육 그리고 창업 지원을 실시한 예정이다. 안정적인 정착 유도를 위해 선도농가 현장실습지원, 귀농귀촌 설명회, 귀농창업자금 지원, 귀농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귀농인 상담 등의 사업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귀농인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귀농 최적지인 천안을 알릴 수 있는 설명회를 연 4회로 확대한다. 기존 귀농 선배와 초보 귀농인 멘토제를 상시 운영하고 작목별 선도농가를 선정해 귀농예정자 영농체험 실습교육장을 겸한 3개 작목반을 구성 운영한다.

또한 귀농 자율적 모임체를 귀농지원센터와 연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귀농 홍보 책자를 발간하며 농가주택 입주시에 수리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천안=나경화 기자 nakh6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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