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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칼럼] 신축할 때 주택보다 상가가 건축비용 적게 든다

입력 2019-11-25 07:00 | 신문게재 2019-11-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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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출근길 포크레인의 기계소리와 함께 쉼 없이 살수펌프로 물을 뿜어내며 단독주택 한 채를 허물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분명 얼마 뒤면 신축해 원룸이나 빌라, 다가구주택 또는 상가주택 등이 들어설 것이다. 이처럼 나대지나 기존 건축물이 철거 또는 멸실된 대지를 포함해 주택이나 기타 건축물을 새로 짓는 행위를 신축이라 한다. 


일단 건축주가 신축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용도결정이 우선인데 해당 용도에 알맞은 부지매입을 해야 한다. 이미 부지를 확보한 경우라면 입지환경과 토지이용계획을 고려한 후 건축물의 용도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신축에 앞서 충분한 계획과 철저한 검토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던 만큼 건축과정 중 계획단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개 건축주는 부지매입이나 준비단계에서 계획설계를 하면서 함께 평당 건축비를 산정해본다. 이런 건축비 산정은 말 그대로 단순히 개략적인 평당건축비를 계산하는 것이지 실제 들어갈 정확한 건축비 산정은 아니다.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용도와 연면적·층수·높이 등 여러 조건이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물론 건축방식이나 규모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일반적인 경우라면 오피스텔 등 원룸을 짓는다면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보다 평당 건축비는 많이 나오게 된다. 상가건물을 지을 때가 주택을 지을 때보다 적게 나오기 마련이다.

일단 원룸은 다른 주택에 비해 세대수가 많아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기본옵션 비용이 더 들어간다. 단순비교로 세면대, 양변기, 거울, 수납장 등 욕실에만 들어가는 비용은 동일 연면적대비 세대수 차이만큼 추가가 될 것이다. 크기와 용량만 줄어들 뿐 보일러, 싱크대, 신발장, 방화문, 인터폰 등의 수량 역시 늘어나기 때문이다.

동일한 연면적의 상가건물이나 점포주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일반주택보다는 건축비용이 줄어든다. 상가 등은 주택과 달리 냉·난방 등의 설비기준이 자유롭고 아예 줄이거나 없앨 수도 있으며, 욕실, 발코니 등의 수가 적어지면서 부대비용을 많이 줄이게 된다.

내부 인테리어 역시 무리하게 비용을 많이 들일 필요가 없다. 상가나 사무실은 새 임차인이 자신의 용도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거나 부대시설을 설치하기 때문에 오히려 심플해야 이중비용 등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이렇게 간단히 평당 얼마라는 ‘개략적인 평당 건축비’를 엄밀히 말하자면 실제 건축을 할 때 들어가게 되는 건축비용이라고는 절대 볼 수는 없으며, 여러 가지 상황과 여건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

 

이호영 부동산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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