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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AI 영어 회화 선생님'이 뜬다…스피킹 학습 앱 '주목'

[스마트 라이프] 떠오르는 AI 스피킹 튜터 앱

입력 2022-01-10 07:15 | 신문게재 2022-01-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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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많은 직장인이 새해에 이루고 싶은 자기계발 목표 중 하나로 ‘영어를 더 잘하는 것’을 꼽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와 업무의 비대면화에 따른 ‘영어 화상 회의 진행’, ‘영어 메신저 의사소통’ 등 원격 비즈니스 상황이 늘어나면서 ‘영어 회화 능력’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기존 영어 학원 선생님이나 외국인 친구 등 ‘대화를 나눌 상대방’이 필요하다고 여겨졌던 ‘영어 회화 교육’ 분야에서는 ‘AI 스피킹 튜터 앱‘들이 하나 둘 씩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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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영어 말하기 학습 애플리케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현재 AI 기반 영어 스피킹 교육 서비스는 주로 스마트폰 모바일 앱의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학습자가 원할 때 혼자서 공부할 수 있는 학습상 ‘시·공간의 제약 극복’ 및 ‘자율성’의 측면에서 기존 영어 회화 학원, 전화 영어, 외국인 선생님의 1:1 매칭 등의 방법이 해결하지 못했던 가려운 부분들을 제대로 긁어 주고 있다는 평가다. 거의 무한한 양의 교육 콘텐츠를 상대적으로 값싼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 못할 장점이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AI 기반 영어 말하기 학습 애플리케이션들은 공통적으로 반복적인 스피킹 연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스피킹 튜터들은 아직 대화 주제의 자유로운 전환이나 미묘한 뉘앙스의 전달 등에 있어서 사람만큼 완벽하지는 않지만, 학습자가 혼자서도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쌓을 수 있게끔 충분한 양의 말하기 반복 훈련 및 평가를 제공하는 데에는 지금도 문제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리고 AI의 특성상 학습자의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 스피킹 튜터들의 교육 퀄리티 또한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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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 앱 내 화면. (출처=스팩 앱 캡처)

 


대표적인 ‘AI 스피킹 튜터 앱’에는 스픽이지랩스가 개발한 ‘스픽(Speak)’ 앱이 있다. 이 앱은 일상생활에 쓰이는 영어 표현들을 ‘무한 반복’ 연습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같은 표현이더라도 서너번 반복 연습시켜 학습자의 영어 말하기 횟수를 자연스럽게 늘리며, 문장 중간중간 빈 칸을 통해 해당 표현을 완성하는 미션도 주어져 결국 학습자로 하여금 문장을 통째로 외울 수 있게 돕는다. 스픽 앱은 현재 1500개가 넘는 회화 연습용 콘텐츠를 제공 중이며, 일상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로 콘텐츠를 구성해 높은 실전성이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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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개발한 ‘AI튜터’ 앱. (출처=AI튜터 캡처)

 

LG CNS가 개발한 ‘AI튜터’ 앱은 그보다 더 많은 약 3000여 개의 실전 회화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AI튜터는 스픽과 달리 AI 스피킹 튜터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영어 말하기를 익히는 방식으로 학습자에게 질문을 먼저 던져 학습자로 하여금 스스로 대답을 구성하게끔 유도한다. 좋은 점은 학습자가 꼭 모범 답안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AI가 문장 정확도를 판단해 다음 대화로 넘어가거나,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틀린 답을 얘기할 경우 힌트를 제공함으로써 결국 올바른 대답을 학습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나리오별 말하기 연습이 끝날 때마다 학습자의 실제 응답을 다시 들려 주면서 복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분도 강점이다. 개발사인 LG CNS는 현재 AI튜터 앱을 직접 서비스하지는 않고, 캐럿글로벌, YBMNET, 윤선생, 파고다 등 어학 교육 업체들과 제휴를 맺은 형태로 해당 앱을 제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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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달과 6펜스’를 낭독하는 화면 (사진제공=라바리딩)

 

AI 기반이지만, ‘영어 원서 낭독을 통한 스피킹 연습’이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과 함께 지난 11월에 출시된 ‘라바리딩(Lava Reading)’ 앱도 주목할 만하다. 학습자가 앱 화면을 통해 영어 원서 텍스트를 읽으면 라바리딩 앱의 독자적인 ‘AI 낭독 식별 기술’이 동시에 학습자의 음성을 따라가면서 단어별 발음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낭독 식별의 과정은 앱 화면 내에서 시각화돼 학습자에게 바로 보여진다. 학습자가 올바르게 발음한 단어는 파란색, 그렇지 않은 단어는 노란색으로 표시되고, 노란색으로 표시된 단어를 다시 바르게 읽으면 파란색으로 바뀐다. 라바리딩 앱은 마치 ‘E-북’ 화면에 발음 교정, 실시간 국문 해석, 단어장 기능 등이 추가된 형태로 영어 원서 읽기를 통해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고 싶은 학습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라바리딩 앱은 현재 ‘아기돼지 삼형제’, ‘위대한 개츠비’,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등 클래식 명작 소설들을 수준별로 분류해 기본 낭독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으며, 학습자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E북 파일을 라바리딩 앱에 직접 업로드해 영어 공부에 활용할 수도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영어 말하기 학습 앱들은 자율성, 편리성, 프라이버시 등 모바일 학습 앱 본연의 장점들을 그대로 가져가는 가운데, 학습자들의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영어 스피킹 학습 및 훈련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은 앱들은 영어 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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