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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중국 성장세 둔화에… 올해 하반기 수출 '적신호'

입력 2022-06-02 16:33 | 신문게재 2022-06-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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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역대 최대…분주한 부산항<YONHAP NO-3294>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연합)

 

중국의 성장 둔화 등 대외 경제 상황의 불안요인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이후 국내 수출에 본격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대한상공회의소의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의 싱크탱크인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일 ‘수출경기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 이후 대외 불안 요인 확대로 수출 사이클의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SGI는 중국의 성장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통화 긴축, 엔화 약세 장기화 등을 한국 수출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는 대외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SGI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주요 리스크로 우선 거론했다. SGI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의존도는 25.3%로, 중국의 경기 위축이 곧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대중국 수출이 10%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56%포인트(p), 20% 감소시 1.13%p 각각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 4.8%에서 4.4%로 하향한 바 있다.

SGI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도 세계 경제 위축, 필수 원자재 수급 차질 등의 이유로 국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SGI는 미국의 통화 긴축 후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엔저 장기화에 따른 국내 기업의 가격경쟁력 하락도 하반기 국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SGI는 이러한 대외 복합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민간협력체계 구축과 수출구조 개선 등을 제언했다. SGI는 “현재 수출리스크의 경우 대외 수요 감소, 공급망 불안, 경합 품목 가격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이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쉽지 않다”면서 “대통령 주재 수출 비상대책회의를 상설화해 공급망 관리, 필수 원자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시스템반도체, OLED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재편, 중국 경제 성장둔화에 대비한 해외시장 판로 다변화 등의 대응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주성 기자 wjsbur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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