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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금리 인하 기대감에 ‘채권 투자’ 러시…장기채 수요 ↑

입력 2023-05-23 13:40 | 신문게재 2023-05-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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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계속되는 금리 고공행진 속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개인 채권투자 규모는 4조2479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주식 2조63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채권가격은 금리가 상승기에 접어들면 떨어지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오른다. 현재 경기는 부진하고 물가는 둔화 중으로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채권 시장은 점진적인 강세를 전망한다”며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고, 양국 모두 인상 파급효과를 지켜볼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채권 투자에 올라타려는 개인투자자들은 고금리 단기채 위주로 투자에 나섰던 과거와 달리 금리 정점론에 무게를 두고 최근 장기채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종합금융정보시스템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채권은 국채 20-2로, 발행 만기 30년, 잔존 만기 27년짜리 초장기물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채권이 국채 20-8년인데, 이 국채는 발행만기 3년에 당시 잔존 만기 1년인 단기채다.

채권 만기가 긴 장기채는 단기채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커 금리 하락 시 기대 수익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가 2~3%에 불과하다는 점, 주식 시장 불안정 등 대외적 상황으로 안전 자산이 주목받고 있어 채권 투자 열풍은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예금금리는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채권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가격이 올라 자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채권 투자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오는 2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17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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