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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국 골프 시장 선도 자부심… 골프 치는 즐거움 선사할 것"

[브릿지 초대석] 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
캘러웨이골프 지향점은 “골퍼들이 재밌게 골프 치는 것, 많은 골퍼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입력 2023-07-25 07:00 | 신문게재 2023-07-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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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브릿지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철준 PD bestnews2018@viva100.com)

“‘한국 골프 산업을 위해 무슨 일을 했지?’라고 스스로 물어 본다. 명쾌하진 않지만 무엇인가에 일조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있다.”

 

글로벌 골프브랜드 캘러웨이골프와 33년을 함께하고 있는 유한회사 한국캘러웨이골프 이상현 대표의 말이다.

 

1990년 캘러웨이와 인연을 맺은 이상현 대표는 ‘캘러웨이 맨’으로 통한다. 캘러웨이가 한국에 처음 소개된 때부터 줄곧 캘러웨이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캘러웨이 한국 판매권을 가지고 있던 미국 워싱턴골프가 국산 골프브랜드 팬텀을 운영하던 동성화학과 계약을 맺으면서 캘러웨이는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1986년부터 워싱톤골프에서 근무하던 이상현 대표가 한국지사장 오면서 자연스럽게 캘러웨이와 인연을 맺게됐다.

이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캘러웨이 골프가 직접 진출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의 중심에는 항상 이상현 대표가 있었다. 때문에 한국 골프의 발전 과정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이 대표에게 현재 한국 골프 용품 시장 규모가 세계 3대 시장으로 꼽히는데 왜 한국 골프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지 물었다.그는 “8~90년대 한국 골프는 격변기를 맞았다. 골프장이 건설되고, 골프 인구 역시 획기적으로 늘면서 골프 대중화의 초석을 다졌다. 더불어 자연스럽게 골프 용품 시장 역시 커졌다. 그런데 골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았고, 골프 용품에는 사치성 제품이라며 수입 원가의 배가 넘는 세금이 부과되면서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국내 대기업들이 골프 용품 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골퍼들로부터 외면도 한 몫을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국산 브랜드의 글로벌화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이유는 두 개의 글로벌 브랜드가 한국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캘러웨이골프는 골프용품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상현 대표는 “골프 클럽의 소재 변화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나무에서 쇠가 된 것이다”면서 “캘러웨이골프는 작았던 드라이버 헤드를 키웠고, 짧았던 샤프트 길이는 길어졌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 캘러웨이골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현 대표는 “캘러위에골프 변화에 대한 광고 문구가 기억나는데 ‘1야드의 전진을 위해 수천 킬로미터의 데이터와 싸우는 사람들’ 이었다”면서 “지난 해 신제품 로그, 올해는 패러다임 등 연도별 모델을 보면 R&D에는 어마어마한 수재와 전문가 집단이 제품 공부하고 개발하지만 1년 만에 10야드 늘리는 제품을 만들 수 없고 골프 규칙 안에서 상품을 개발해왔다”고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1990년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평균 비거리 250야드였는데 현재 300야드를 넘기고 있다. 30년 만에 50야드 늘어났다. 하지만 1년 단위로 한다면 1.7야드 늘어났다”고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덧붙인 이상현 대표는 “하지만 공을 띄울 수 있고 멀리 칠 수 있는 제품력이 있고, 피칭으로 공을 띄워서 세운다. 1.7야드가 이렇게 바꾼 것이다”고 발했다.

캘러웨이골프가 지난 30년 동안 골프 클럽 분야에서 어마어마한 발전을 주도했는데 앞으로 30년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상현 대표는 “역시나 제품력, 퍼포먼스가 좋은 신제품의 출시라고 본다”면서 “경험을 할수록 배우는 것이 상품이 가진 퍼포먼스인데 안 따라주면 관련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신제품에 대한 반응은 제품 출시 초기에 확인이 가능하다. 만약 좋지 않은 반응일 경우 광고비용 증가는 물론이고, 유통 재고가 쌓여 가격 할인을 통해 소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제품 개발 비용보다 더 들어간다. 때문에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거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현 대표는 “R&D의 투자가 그만큼 중요하다. 캘러웨이골프는 AI(인공지능)가 디자인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이는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을 비롯해 수많은 통계들을 짧은 시간 내에 정리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특히 오차가 거의 없어 제품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대표가 캘러웨이골프를 경영하면서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조건을 꼽았다. 그는 “캘러웨이 결재조건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과거와는 다른 45일 현금결재조건, 건강한 결재 조건을 만들어 시행했다”면서 “이후 캘러웨이골프의 결제 조건으로 골프 용품 업계에 정착시키는데 일조했다. 하지만 이를 완성하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의 캘러웨이에 대한 선호도가 일조했다고 본다. 캘러웨이골프가 인기제품이었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물건을 들여야 했고, 거래조건을 맞추기 시작했다. 불편해도 매출을 위해 유통이 받아들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후 “다른 브랜드도 캘러웨이 결재조건과 동일한 조건으로 자료가 있는 거래를 시작하게 되었다. 결국은 소비자와 브랜드, 회사가 가치를 높여 놨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고 뒤 돌아 봤다.

미국 본사까지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최고 경영자 자리에 있는 이상현 대표가 앞으로 캘러웨이골프가 지향해야 한 부분에 대해 “골퍼들이 재밌게 골프 치는 것을 지향한다. 이는 캘러웨이골프 창업자인 일리캘러웨이 말씀처럼 많은 골퍼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도 말했다.

캘러웨이골프에서 일하는 동안 힘들었던 순간들은 없었다는 이상현 대표는 “지나면 모두 감사한 일이기 때문이다”면서 대신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캘러웨이골프 인으로 자부심이 생기는 순간, 그리고 직원들 웃음소리가 들릴 때다”면서 “함께 모여서 회의할 때 웃음 소리가 들릴 때 카페에서 직원들 웃음소리 들릴 때, 직원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 결론적으로 직원들이 행복해할 때이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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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한국캘러웨이골프 대표.(사진=이철준 PD)

◆한국캘러웨이골프 이상현 대표는…

 

이상현 대표는 골프 업계 전문 경영인이자 찐 골퍼이다.

 

1979부터 1984년까지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생활을 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1985년 워싱톤골프에 입사해 1989년까지 근무하다가 워싱톤골프를 통해 캘러웨이골프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1990년 워싱턴골프 한국 지사장으로 한국에 들어와 1997년까지 역임했다. 

 

이후 1998년 한국캘러웨이골프가 설립되면서 대표를 맡아 현재까지 경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이상현 대표는 33년째 캘러웨이골프에 몸담고 있어 진정한 ‘캘러웨이골프 맨’으로 통한다.

 

이상현 대표는 30년 넘게 캘러웨이골프 최고 경영자로써 급변하는 골프 용품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품 개발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국내 골프 용품 유통에서 결제시스템을 바꾸는 등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대담=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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