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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도 ‘상생금융 시즌2’ 바람 불까

올해 역대급 실적 기록한 보험사들…상생금융안 마련 분주

입력 2023-11-0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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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최근 금융권 전반에 ‘상생금융 시즌2’ 분위기가 커지면서 그동안 상생금융 분위기가 잠잠했던 보험업계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저축성보험 상품이나 자동차 보험료 인하 등을 통해 상생금융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내달 초 상생금융 관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한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 상품을 준비 중으로,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내부 경영진 보고와 금융당국 심사 등을 거쳐 확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험업계는 올해 8월 한화생명을 처음으로 지난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은행권과 카드업계에서 상생금융에 동참한 것과 비교해 보험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생금융 참여가 저조했지만, 최근 정부가 다시 금융권을 대상으로 상생금융 압박을 하며 보험업계도 이 분위기를 피하기 어려워졌다.

앞서 지난 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등 금융권 6개(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여신전문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 협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금융권 역대급 이자수익 증대 원천이 소비자 편익 증대를 위한 혁신노력 결과라기보다는 단순히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입 증가라는 점에서 국민들 시선이 따갑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보험업계는 은행권에 이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금융권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3조8159억원, 5조3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0%, 5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인하 관련 논의가 나오고 있다. 최근 금감원과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약 85%를 보유한 대형 4개 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들이 만나 자동차 보험료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달 중 1.5~2%대 인하 내용을 고민 중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상생금융 상품이 나오면서 중·소형사들도 내부적으로 상생금융 상품을 마련하기 위해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며 “다만, 보험상품 특성상 실효성 있는 상품을 내놓기 제한적인 상황이다 보니 충분한 검토와 고민의 시간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한 관계자도 “최근 상생금융 분위기는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상생안에 대한 추가 니즈(수요·요구)가 있다 보니 자동차 보험료 인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여기에 장기 보장성 상품 등 다양한 상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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