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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2080] 뇌 과학자가 권하는 '행복한 노후 위한 세 가지 활동'

입력 2023-11-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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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나이에 맞춰,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라’는 말이 있다. 그렇게 살려면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가 우선되어야 한다. 뇌 과학자들은 이와 관련해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고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하는 것이 건강한 뇌와 마음을 만드는 길”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한소원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에 올린 ‘뇌 과학자들이 권하는 3가지 활동’이라는 글을 요약해 소개한다.



◇ 춤, 특히 사교 댄스를 배워라

뇌 과학자들 가운데는 의외로 ‘춤 예찬론자’들이 많다고 한다. 춤은 뇌를 젊게 해주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권하는 춤은 다른 사람과 함께 추는 ‘스텝이 있는 춤’이다. 새로운 댄스 스텝을 익히기 위해 음악을 듣고 공간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시각과 청각, 움직임의 연결 과정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뇌 과학자들은 특히 여럿과 함께 추는 ‘사교댄스’를 추천한다. 춤을 추면서 자연스럽게 사회활동이 이루어지고 인지적인 훈련도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부담된다면 하루에 30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권한다. 그냥 마트로 걸어가 우유 한 병 사 들고 오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다만, 어느 정도 숨이 찰 만큼 빠른 속도의 걸음을 조언한다.

이 교수는 “최근에는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이 뇌를 발달시키고 인지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지덕체’가 아니라 ‘체덕지’가 맞는 순서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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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 외모 가꾸기를 소홀히 말라

이 교수는 “사람의 건강상태와 기억능력, 수명을 측정할 때 보다 정확한 판단 근거는 그 사람이 느끼는 주관적인 나이”라고 강조한다. ‘당신의 나이는 몇 살입니까?’보다 ‘당신은 몇 살로 느끼십니까?’가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주관적 나이가 높아지면 건강과 기대수명에도 부정적 영향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젊어 보이려는 것’은 주관적 나이를 낮추고 건강상 이로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옷을 멋지게 차려 입고, 의식적으로 자세를 꼿꼿하게 펴고, 향수를 쓰고, 헤어스타일을 젊고 세련되게 하는 것 등이 ‘더 젊은 나’를 만든다고 말한다. 나이 들어 신체적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조차 또 다른 도전으로 여기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 ‘느슨한’ 인간관계가 행복을 준다

1938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하버드 성인 발달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수명과 행복은 부모의 사회적 지위나 계층, 지능지수, 경제적 소득 보다는 ‘사회적 관계’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회적 연결은 행복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만,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빈곤이나 흡연 보다도 건강을 더 해치고 뇌의 노화를 촉진시킨다.

이 교수는 그러나 아주 가깝고 끈끈한 관계도 좋지만 ‘느슨한’ 관계라도 괜찮다고 말한다. 연습으로 매일 적어도 한 명씩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말을 붙이는 것으로 시작해도 된다고 전한다. 동아리 활동이나 함께 배우고 봉사하는 모임이나 활동도 좋다. 그렇게 가볍게 연결되어 있는 관계가 우리 삶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활발한 신체활동과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통해 젊고 건강한 뇌를 만들 수 있다”면서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최고의 삶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강조한다.

이의현 기자 yhlee@viva208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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