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Welfare(복지서비스) > 정부지원서비스

[비바100] "선비의 본향 영주답게 '21세기 선비'로 자라게 해야죠"

[맘 with 베이비] 전태영 영주시 교육지원청교육장

입력 2023-11-28 07:00 | 신문게재 2023-11-28 13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3112707
전태영 교육장이 경상북도 영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여가 지났다. 전 교육장은 지난 1년이 영주 교육의 잠재력과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사진제공=영주교육지원청)

지난해 9월 전태영 교육장이 경상북도 영주교육지원청 제40대 교육장으로 취임했다. 전 교육장은 취임사에서 “학생들이 즐겁게 꿈을 찾고, 본인의 끼를 키우며, 이웃에게 배려하고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는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와 교육청 사이에 협업과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전 교육장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 취임 1주년을 맞습니다. 그간의 소회가 어떠신가요.

“돌이켜보면 영주지역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파악하고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며 추진하기 위한 쉼 없는 소통과 고민의 시간이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누구에게나 그렇듯 아쉬운 부분이 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힘든 시절과 그 이후 정상화의 시기를 겪으면서, 맞춤형 학교 지원과 학생 지역 특성에 기반한 교육과정 운영, 그리고 위축된 교육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이제 영주 교육은 정상화를 넘어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방법을 통한 확장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영주 교육의 잠재력과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한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일보다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쉼 없이 교육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취임 후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취임 후 많은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몇 가지 성과로는 학교지원센터 시범교육청 운영, 경북미래교육지구 선정, 영호남 교류 등이 있습니다. 영주지원청은 학교지원센터 시범교육청으로 ‘교사를 학생 곁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를 지원합니다. 업무 경감을 통해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현장 맞춤형·인력 채용·학교 전경 드론 영상제공·다문화 가족 지원 등의 신규지원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미래교육지구에 선정돼 마을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 영주교육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전라남도 구례교육지원청과 결연해 교육청·학교·학생 간 교류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3 (18)
전 교육장은 창의 지성, 문화적 감성, 배려와 나눔의 인성교육을 영주지역의 주요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교육지원청)

 

- 교육장님의 교육 철학이 궁금합니다.

“‘화향백리(花香百里), 인향만리(人香萬里).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지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넘는다’ 즉, 좋은 인물은 세상에 널리 퍼진다는 말입니다. 저는 꽃이 가득한 숲과 같이 학생들이 각기 다른 향기를 가진 사람으로 성장해 자신뿐 아니라 주위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르고 싶습니다. 교육을 통해 나의 소중함을 알고,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며, 서로의 관계에서 공동체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데 이바지하는 사람을 키워 내는 것이 저의 교육 철학입니다.”

 

 

- 경북 영주지역 공교육의 수장으로서 현재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입니까.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교육의 환경과 방향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엇 하나 중요치 않은 사항은 없지만,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는 이미 교육 현장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장차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시급한 현안입니다. 영주지역만 해도 곧 시민이 10만 명 이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주시 출생아 수는 2022년 338명으로, 앞으로 8년 후 초등학교 1학년이 338명이 되는 심각한 현상에 놓이게 됩니다. 올해 영주 관내 가장 큰 학교인 가흥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181명인 것을 생각하면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다양한 출산 장려 정책과 경북늘봄학교와 같은 양육 지원정책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시행돼야 합니다.”



- 영주지역의 주요 교육 목표가 궁금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융합형 인재가 갖춰야 할 창의 지성, 문화적 감성, 배려와 나눔의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꿈을 찾는 지성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 역량 함양 교육과정과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끼를 키우는 감성 교육을 위해 문화·예술·체육 교육 프로그램, 글로벌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영어 교육 등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선비정신을 인성중심 교육과정으로 편성 운영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선비인성교육을 특색과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성, 감성, 덕성을 가진 선비를 육성하는 것이 영주의 교육 목표입니다.”


- ‘지역사회와 연계한 선비인성교육’을 올해 특색과제로 선정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영주는 예로부터 선비문화의 중심 지역 중의 하나로, 선비문화와 관련된 중요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을 품고 있으며, 고려 유학자인 회헌 안향 선생을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선비정신 함양과 학생 맞춤형 선비인성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첫째, 코스별 선비문화 여행을 위한 ‘선비고을 나들이’, 둘째, 친구·가족과 함께 찾아가는 지역 탐방 활동인 ‘도전! 영주소풍길’, 셋째, 한옥촌, 한복촌, 한글촌 등 총 6개의 테마별 선비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선비세상 속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선비인성교육은 우리 학생들이 직접 우리 고장의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체험해 선비의 도덕적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현안과 문제에 관심 갖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지역사회의 번영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5 (11)
전 교육장이 영주지역 학생회 리더십 역량강화 캠프에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영주교육지원청)

 

- 향후 경북 영주지역의 교육 비전이 궁금합니다.

“영주교육의 비전은 ‘삶의 힘을 키우는 행복한 선비 육성’ 선비문화를 바탕으로 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교육입니다. ‘에듀 메카 ’ 영주교육이 지향하는 비전입니다. 저는 누구나 꽃피울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주의 학생들에게 숨겨진 꿈과 끼를 찾아 키워주고자 합니다.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저마다 고유한 개성과 유일무이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꽃 피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개인의 잠재력을 찾아내고 개발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초· 기본 교육을 충실히 하면서 이들이 미래의 핵심 역량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 남은 임기 중에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은 무엇인지요.

“올해 선정된 ‘경북미래교육지구’ 사업입니다. 민·관·학이 협력적 관계를 구축해 주민과 학생이 만족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이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위해 영주시와 영주교육지원청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16억원을 지역교육발전에 투입하게 됩니다. 경북미래교육지구는 마을과 배우고 성장하는 행복한 미래교육을 비전으로 하며, 지역사회의 모든 역량을 모아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합니다. 지역사회 주체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행복한 선비 마을 학교 등의 사업을 통해 학교와 마을의 교육생태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부모들과 영주 시민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교육행정 서비스를 통해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열정으로 가르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주교육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