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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시민 자본과 사회적기업 연결… 자금 물길 열어줄 것"

[인터뷰] 성진경 오마이컴퍼니 대표

입력 2023-12-19 07:00 | 신문게재 2023-12-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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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경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는 "사회에 이롭고 의로운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되는 기업에 시민 자본을 모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창업한 목표"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사진제공=오마이컴퍼니)

  

오마이컴퍼니는 지난 2011년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기 팀으로 출발한 ‘사회혁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 가운데 특히 사회에 이롭고 의로운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평가되는 기업에 시민 자본을 모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돈이 필요한 곳에 돈이 흐르는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오마이컴퍼니 성진경 대표를 만나 창업의 배경과 사업 비전 등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오마이컴퍼니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오마이컴퍼니를 소개할 때 ‘사회혁신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라고 말합니다. 시민 자본과 사회적경제를 연결해 우리 사회를 의롭고 이롭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소셜 미션입니다.”


- 2012년에 오마이컴퍼니를 창립하셨습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1년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기 팀으로 시작했습니다. 올해 육성팀 13기 팀들이 활동하고 있고 마지막 기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이 사업의 ‘시조새’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민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다양하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가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대단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사회적기업이 제도적으로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보다 많은 시민이 사회적기업의 후원자로, 소비자로,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이 되고자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 ‘오마이컴퍼니’라는 사명이 무슨 뜻인 지도 궁금합니다.

“오마이뉴스, 오마이치킨, 오마이호텔, 오마이로또, 오마이걸 등 다방면에 걸쳐 ‘오마이’ 계열 회사가 많습니다. 언젠가는 ‘오마이그룹’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웃음). 일회적인 펀딩이 아니라 시민 참여자가 내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아 이렇게 사명을 정했습니다.”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기 선정을 시작으로 오마이컴퍼니가 시작됐고 2014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됐습니다. 당시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선택한 까닭은 무엇이었는지요.

“2011년 당시에 창업 멤버가 3명이었습니다. 저와 현재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한송이 님, 그리고 지금은 학교에서 후학을 육성하고 있는 김동규 님 이렇게 셋이었습니다. 창업 멤버 모두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우리 사회를 의롭고 이롭게 만드는 데 의기투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8 오마이다이닝
(사진제공=오마이컴퍼니)

 

- 오마이컴퍼니를 운영하며 언제 가장 힘들었는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창업 이후 2~3년 차가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플랫폼을 오픈했지만 이용자와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습니다. 사막에 플랫폼을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죠. 좋은 프로젝트를 어떻게 발굴할까 고민하다가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크라우드펀딩 대회를 창안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에 도전할 창업팀을 교육, 컨설팅, 상세페이지 제작, 후속 지원 등을 통해 창업팀의 성장을 지원하는 실전역량강화 프로그램을 런칭했습니다.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해 진행하는 등 좋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역량을 쏟았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사업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엔젤투자자가 선뜻 투자해 준 덕분에 증권형 펀딩 사업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말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 <인피니티게임>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유한 게임식 리더가 선의를 품어도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한게임식 리더들은 좋은 일을 하면 돈이 벌린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공식이라기보다는 삶의 방식이다.’”


- 지난 10년 동안 많은 펀딩을 진행하셨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펀딩과 아쉬움이 남았던 펀딩에 관해 들려주십시오.

“‘세월호 기억팔찌 캠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12번의 펀딩을 통해 100만 개의 기억 팔찌가 만들어지고 나눔이 이뤄졌습니다. 현재는 ‘416재단’에서 매년 펀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이태원참사 관련 펀딩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마무리되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 이제는 크라우드펀딩 회사가 많아졌습니다. 타사와 차별화된 오마이컴퍼니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오마이컴퍼니가 지난 10여 년 동안 함께 만들어온 색깔, 분위기, 의미에 동의하는 회원들이 많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친절한 플랫폼으로 창업팀의 첫 펀딩은 오마이컴퍼니에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마이컴퍼니는 다양한 자체 프로젝트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대의 문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는데요. 오마이컴퍼니에서 최근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이슈가 무엇인지, 어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내년 3월에 ‘DMZ 생명평화순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대 종단과 함께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들어 가는 생명평화 캠페인입니다. 파주 오두산 전망대에서 시작해서 고성 평화전망대까지 20여 일 동안 400㎞를 걷습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과 함께 민간투자 연계 매칭융자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게 소진공에서 매칭융자금액(모집금액의 최대 5배)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 마지막으로 오마이컴퍼니의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사회혁신기업과 시민투자자의 커뮤니티로 성장하는 것이 오마이컴퍼니의 목표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돈이 필요한 곳, 세상을 이롭고 의롭게 만드는 기업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물길을 내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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