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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 지분 8.8%만 응모

입력 2023-12-26 14:10 | 신문게재 2023-12-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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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앤컴퍼니)

글로벌 타이어 메이커인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의 경영권을 두고 전개된 ‘형제의 난’은 차남 조현범 현 회장의 승리로 일단 일단락됐다.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섰던 장남 조현식 고문과 손을 잡았던 MBK파트너스는 해당사 전체 유통 지분중 8.83%에 해당하는 838만8317주만 응모한 것에 그쳤다고 26일 공시했다. 공개매수 예정물량의 응찰 미달로 경영권 승패는 시장의 예상대로 말 그대로 싱겁게 끝났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2일까지 주당 2만4000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1931만5214∼2593만4385주)를 공개매수로 사들일 계획이었으나,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물량이 최소 목표치에 미달하면서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22일 공개매수에 실패했다고 밝히며 “지배구조 개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주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개매수 전 주가 급등을 야기했던 한국앤컴퍼니 주식의 대량 선행 매매와 관련해선 금융당국에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MBK파트너스 역시 공개매수가 진행 중이었던 이달 15일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한 시세조종과 지연 공시 등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시장에서의 표심 대결은 마무리됐지만 양 측에서 선행 매매 등과 관련된 반발이 제기된 터라 형제간 갈등 및 이에 따른 주가에 미치는 여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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