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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청룡의 상서로움과 활기를 불어넣는 각양각색 '신년음악회'들

[Culture Board]

입력 2024-01-03 18:00 | 신문게재 2024-01-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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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필 신년음악회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사진제공=메가박스)

 

청룡의 해를 맞이하며 다양한 예술단체들이 다양한 고전음악으로 ‘신년음악회’를 꾸린다.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빈필)의 바이올리니스트 슈켈첸 돌리(Shkelzen Doli)가 2013년 창단한 필하모닉 앙상블이 내한해 ‘신년음악회’(1월 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필하모닉 앙상블은 1941년부터 매년 1월 1일 오전 11시 즈음 오스트리아의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신년을 맞이하는 ‘신년음악회’(New Year’s Concert)를 개최해 90여개국에 실시간 혹은 실황중계되는 빈필의 현역단원 13명(현악 5명, 목관 4명, 금관 3명, 타악기 1명)으로 구성된 실내악 연주단체다.  

 

2024 빈필 포스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현직 단원 13명으로 구성된 필하모닉 앙상블의 ‘신년음악회’(사진제공=두미르)

비엔나 특유의 정통 구조와 주법, 옛 악기 고유의 풍성한 사운드로 무장한 이들의 내한은 2019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1월 1일 메가박스에서 생중계된 빈필 ‘신년음악회’를 마치자마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 공연의 주관·주최사인 두미르에 따르면 “현지 공연 직후 오스트리아 외 나라 공연은 이례적인 사례”다.

이번 신년음악회에서 필하모닉 앙상블은 새해를 맞이하는 공연의 대표 레퍼토리인 요한 스트라우스 2세(Johann Baptist Strauss II)의 왈츠, 폴카 등 흥을 돋우는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를 비롯해 ‘레몬 꽃이 피는 곳’(Wo Die Citronen Bluh‘n Op.364), ‘여성 찬미’(Lob Der Frauen Op.315), ‘트리치 트라치 폴카’(Tritsch Tratsch Polka), ‘남국의 장미’(Rosen aus dem Suden Op.388), ‘크라펜의 숲속에서’(Im Krapfenwaldl Op.336), ‘천둥과 번개 폴카’(Unter Donner und Blitz polka Op.324), ‘봄의 소리’(Fruhlingsstimmen Op.410), ‘빈 기질’(Wiener Blut Waltz Op.354), ‘예술가의 생애’(Kunstlerleben Op. 316), ‘사냥터로’(Auf der Jagd Op.373)를 연주한다.

더불어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의 ‘헝가리 무곡 5번’(Ungarischer Tanz Nr.5), 레오 들리브(Leo Delibes)의 ‘피치카토 폴카, 발레 실비아 피치카티에 의한 무곡적 변주’(Pizzicato Polca, Variation dansee ‘Pizzicati’ from Sylvia)도 만날 수 있다.

앙코르로는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An der Schonen Blauen Donau Op.314)과 그의 아버지인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대표곡 ‘라데츠키 행진곡’(Radetzky Marsch Op.228)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은 전세계 유명 악단 및 극장의 포디움에 오르고 있는 마에스트라 성시연, 2022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양인모와 ‘신년음악회’(1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를 개최한다. 

 

서울시향 양인모 성시연
서울시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를 함께 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왼쪽)와 마에스트라 성시연(사진제공=서울시향)

 

성시연이 이끄는 서울시향의 ‘신년음악회’는 웅장한 관현악곡인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의 ‘이탈리아 기상곡’(Italian Capriccio Op. 45)으로 시작해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in Dvorak) ‘교향곡 제8번’(Symphony No.8 G major Op.88)으로 마무리된다.

 

양인모와 협연하는 집시풍 선율,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가 돋보이는 파블로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의 대표작 ‘치고이너바이젠’(Zigeunerweisen), 집시들의 강렬한 현악선율과 열정에 프랑스 특유의 감수성이 더해진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치간느’(Tzigane)로는 희망차고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이하 경기필) 신임 예술감독·상임지휘자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김선욱의 취임을 기념하는 ‘신년음악회’(1월 12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를 개최한다.  

 

경기 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김선욱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신년음악회를 꾸린다(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김선욱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한 피아니스트로 2006년 리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이자 첫 아시아 우승자로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유수의 글로벌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협연자로 초청받는 피아니스트다.

 

영국 왕립음악원에서 지휘 석사과정을 마친 김선욱은 2019년 영국 왕립음악원 회원(FRAM)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2021년에는 KBS교향악단 포디움에 올라 지휘자로 데뷔했다. 2024년 ‘신년음악회’의 협연자는 관록의 거장 피아니스트이자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백건우다.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은 이번 무대에서 백건우와 알렉산드르 스크랴빈(Alexandr Nikolayevich Skryabin)의 ‘피아노 협주곡’(Piano Concerto in f sharp minor, Op.20)을 협연한다. 더불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서곡(Overture)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Symphony No. 1 C Minor, Op. 68)을 선사할 예정이다. 

 

비엔나 스타일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
‘2024 비엔나 스타일’ 신년음악회의 소프라노 박소영(왼쪽)과 테너 김민석(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빈필의 ‘신년음악회’를 한국적 스타일로 재해석한 ‘2024 신년음악회 | 비엔나 스타일’(2024 New Year’s Concert In Vienna Style 1월 12일 롯데콘서트홀, 이하 비엔나 스타일)도 열린다. 

 

비엔나 왈츠, 오페레타 아리아, 듀엣 곡 등으로 구성한 ‘비엔나 스타일’에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으로 데뷔한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김민석 그리고 김광현이 지휘하는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춘다.


‘비엔나 스타일’에서는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과 ‘웃음의 아리아’(박소영), 그리고 ‘피치카토 폴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봄의 소리’(박소영)를 들을 수 있다. 

 

소프라노 박소영은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와 ‘봄의 소리’를 비롯해 가곡 ‘꽃구름 속에’, 자코모 푸니치(Giacomo Puccini) 오페라 ‘쟌니 스키키’(Gianni Schicchi) 중 아버지에게 결혼을 허락해줄 것을 애원하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의 오페레타 ‘즐거운 미망인’(Die lustige Witwe) 중 ‘빌리야 송’(Lippen Schweigen)을 선사한다.  

 

더불어 김민석이 부르는 레하르의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Das Land des Lachelns)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Dein ist mein ganzes herz),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 중 ‘그녀 없이는 내 마음에도 행복 없네’(Lunge de lei per me), 아구스틴 라라(Agustin Lara)의 ‘그라나다’(Granada), 루체로 레온카발로(Ruggero Leoncavallo)의 ‘마티나타’(Mattinata, 아침의 노래) 그리고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을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국립오페라단 ‘신년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 포스터(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중 ‘언제나 자유롭게’(Sempre Libera), ‘즐거운 미망인’ 중 ‘입술은 침묵하고’(Lippen Schweigen)에서는 두 성악가가 호흡을 맞춘 하모니를 선사한다.


국립오페라단은 ‘신년음악회: 큰 울림 기쁜 소리’(1월 5, 6일 국립극장 해오름)를 통해 2024년 정기공연 하이라이트와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들로 꾸리는 무대를 선보인다.

5일에는 소프라노 김유진·안혜수, 메조소프라노 김세린·신성희, 테너 강도호·구태환·이요섭, 바리톤 나의석·박은원·이천초, 베이스 박의현·최공석 등 12명의 솔리스트가 함께 한다.

 

이날 공연은 스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과 ‘존경하는 후작님께’(Mein Herr Marquis), ‘누구에게나 취향은 있지’(Chacun a son gout), ‘난 순진한 시골처녀를 연기하죠’(Spiel Ich die Unschuld vom Lande)로 포문을 연다.

이후 레하르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과 ‘유쾌한 미망인’ 중 ‘조국이여 그대는 매일같이-난 막심으로 가네’(O Vaterland du machst bei Tag - Da geh ich zu Maxim), ‘빌랴의 노래’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 ‘여자를 어떻게 다루느냐면’(Wie die Weiber man behandelt?) 그리고 2024년 국립오페라단 정기공연의 맛보기 무대를 선사한다.

정기공연 하이라이트 무대에서는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Rossini)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L’italiana in Algeri) 중 서곡(Overture), ‘아름다운 여인을 그리며’(Languir per una bella)와 ‘가혹한 운명’(Cruda Sorte) ‘아! 저 얼굴, 저 모습!’(Ohi! che muso, che figura!)이 불린다.

이어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Erich Wolfgang Korngold) ‘죽음의 도시’(Die tote Stadt) 중 ‘내게 남아 있는 행복’(Gluck, das mir verblieb),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Mein Sehnen, mein Wahnen)와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탄호이저’(Tannhauser) 중 ‘그대, 고귀한 전당이여, 당신에게 다시 인사드려요’(Dich, teure Halle, gruß ich wieder), ‘오! 나의 사랑스러운 저녁별이여’(O! du mein holder abendstern), ‘사랑이여, 이리 와서 저 동굴을 보세요!’(Geliebter, komm! Sieh dort die Grotte!)가 불린다.  

 

정동극장
국립정동극장 신년음악회 ‘용(龍)솟음’ 출연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MC 양준모하연주, 포르테나 리더 오스틴킴, 경기민요 소리꾼 윤세연, 뮤지컬 ‘비밀의 화원’에 출연했던 가수 윤형주와 이성준 음악감독(사진제공=국립정동극장)

 

6일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 콘서트로 소프라노 오희진·한지혜·홍주영, 테너 김효종·정호윤·이범주, 바리톤 양준모 등이 함께 꾸린다. 이들은 푸치니의 ‘레 빌리’(Le Villi), ‘에드가’(Edgar), ‘마농 레스코’(Manon Lescaut), ‘라 보엠’(La Boheme), ‘나비부인’(Madama Butterfly), ‘토스카’(Tosca), ‘서부의 아가씨’(La Fanciulla del West), ‘라 론디네’(La Rondine), ‘일 트리티코’(Il Trittico), ‘투란도트’(Turandot)의 대표 아리아들을 선사한다.

국립정동극장은 나라의 평안과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국태민안 신년음악회 ‘용(龍)솟음’(1월 12일 국립정동극장)을 개최한다. 뮤지컬 배우이자 ‘포미닛’ ‘딜쿠샤’ 등의 프로듀서이기도 한 양준모와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의 사회로 JTBC ‘팬텀싱어’ 시즌2 준우승팀 포르테나(오스틴킴·이동규·서영택·김성현) 리더 오스틴킴, 뮤지컬 ‘비밀의 화원’ 음악감독 이성준과 출연자 윤형주, 경기민요 소리꾼 윤세연,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등이 다채로운 무대를 꾸린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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