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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LG화학 목표가 줄줄이 ↓…"주요 사업부 부진“

입력 2024-01-16 13:07 | 신문게재 2024-01-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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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16일 LG화학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LG화학의 전지소재와 석유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까지 주요 사업부가 모두 부진한 상태라는 분석에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LG화학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281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67% 감소해 시장 눈높이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극재 수익성이 메탈가 하락과 맞물려 우려했던 대로 작년 3분기보다 추가 하락했고, 석유화학 부문도 다시 적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부가합성수지(ABS)를 포함해 주요 화학 제품의 스프레드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재고 효과도 부정적이었다”면서 “석유화학 부문에서 56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을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LG화학 전사 영업이익이 시장의 추정치를 58% 밑돌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앞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화학 및 배터리 수요 둔화와 메탈가 약세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실적 눈높이도 낮춰야 한다”면서 “대외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상반기까지 수익성 정상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LG화학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78만원에서 6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NH투자증권 역시 이날 LG화학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 낮춘 58만원으로 제안했다.

최영광 연구원은 “이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가격 하락과 석유화학 스프레드 약세 등을 반영해 사업 전반의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면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16% 내린 3조7260억원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증권도 목표주가를 60만원에서 52만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노우호 연구원은 “양극재의 전지 소재는 경쟁사인 포스코퓨처엠보다 출하량 증가 여력이 적고, 메탈가의 부정적인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며 “LG화학의 수익성은 상반기 부진, 하반기에 소폭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최영광 연구원은 “사업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과거 석유화학에서 현재 이차전지로의 개선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노우호 연구원은 “주가 낙폭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매수 기회로 보지 않는다”면서 “전지소재·석유화학의 업황 개선과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 활용에 따른 디스카운트 해소, 석유화학 등 비주력 사업 부문 매각 등의 펀더멘털(기초여건) 개선이 당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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