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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석에서 트럼프에 원색적 욕설"… 더타임스 보도

입력 2024-02-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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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UPI·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되지 않은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망할 멍청이’(fucking asshole), ‘역겨운 망할 자식’(sick fuck) 등의 욕설을 자주 사용한다고 미국 언론들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으나 지난달 1·6 의회 난입 사태 3주년 기념 연설에서 욕을 뱉기 직전까지 갔다가 멈추기도 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선거 유세에서 거대한 ‘트럼프 거짓말’을 지어내면서, 폴 펠로시의 두개골에 가해진 망치를 휘두르며 의회 침입자들에 대해 농담을 한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미국 하원 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는 2022년 10월 극우 성향의 음모론자에게 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그것이 재밌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대해 웃는다”며 “정말이지 역겨운…(What sick…)”이라며 뒤에 이어지는 욕설을 말하지 않고 멈췄다.

이와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거친 ‘말버릇’에 비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고령을 부각하기 위한 조롱 표현 ‘슬리피(sleepy·졸린) 조’, ‘덜 떨어진(crooked) 조’ 등은 상대적으로 온화해 보일 정도라고 더 타임스는 짚었다.

과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이 주는 온화한 인상과는 달리 욕설을 자주 사용하며 평소 성격도 다혈질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인적인 관계에서 자주 성질을 부리고 백악관 직원들에게 욕설을 섞어 소리를 지르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2022년에는 기자회견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폭스뉴스 기자에게 ‘멍청한 개자식’(stupid son of bitch)이라고 욕을 했다가 논란이 된 적도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이 보도 내용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폴리티코에 “‘덜 떨어진(crooked)’ 조 바이든이 공개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대통령직을 모독한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하지만 그가 실패한 정책들을 통해 미국 국민들을 모독한 것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45대 대통령(트럼프)을 모독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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