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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제너레이션] 정경선 현대해상 CSO, 지속 가능 성장·미래경쟁력 강화 앞장

입력 2024-02-05 08:46 | 신문게재 2024-02-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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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가 포화된 보험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매진하는 가운데 주요 보험사들이 이를 맡길 주요 책임자로 1980년대생 오너 3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경선 현대해상 CSO(최고 지속가능 책임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으로 보험업계 3세 경영자 중 최근에 경영일선에 참여했다. 기업의 사회성에 주목하는 정경선 CSO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아들이다. 1986년생이다.

 

_현대해상_CSO_신설_및_선임_보도자료(상반신)

정경선 현대해상 CSO. (사진=현대해상)

 

◇본격 경영 활동 전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나서

정경선 현대해상 CSO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범현대가 3세들이 대학 졸업 후 바로 경영 활동에 뛰어드는 것과 달리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활동을 시작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및 임팩트 투자 관련 경험을 쌓았다.

정경선 CSO는 아산나눔재단에서 NPO(비영리단체) 팀장으로 활동하다가 지난 2012년 기업에 사회 공헌 전략을 자문하고 소셜벤처를 발굴하는 비영리법인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루트임팩트는 ESG 경영과 지속 가능 성장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법인으로, 서울시 성동구에 공유업무공간 헤이그라운드를 마련했다.

2014년에는 소셜임팩트 전문 투자 주시회사 HGI(에이치지이니셔티브)를 세웠다. HGI는 마리몬드, 두손컴퍼니, 닥터키친, 프렙트립, 트리플래닛 등 사회적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싱가포르에 임팩트·지속가능성·ESG 투자를 테마로 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실반캐피탈 매니저먼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현재는 록펠러 자산 자문단 이사와 커뮤니타스아메리카 이사회 의장, 리질리언트 시티즈 네트워크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체인지메이커’ 지원

정경선 CSO는 비영리 단체와 임팩트 투자사를 설립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해결해 나가는 체인지메이커들을 폭넓게 지원해 왔다. 그의 첫 회사 루트임팩트에서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체인지메이커를 지원했다.

특히, 현재 소셜벤처 메카로 성장한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는 정경선 CSO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지난 2017년 마련된 헤이그라운드에서는 사회 혁신을 꿈꾸는 이들에게 적정한 가격에 입주해 쾌적한 업무 환경,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크 강화 등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했다.

성수시작점 1호점으로 시작한 헤이그라운드는 지난 2019년 서울숲점 2호점을 열었다. 헤이그라운드에는 △환경·에너지 △소수자·평등 △아동·청소년 △보육·육아 △교육 △시니어·노인 △건강·의료 △교통·접근성 △민주주의 △임팩트 생태계 조성 △일자리·근로환경 △삶의 질 향상 △도시·주거 △금융 △경제·산업 △음식·먹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소셜벤처들이 입주해 있다.

정경선 CSO는 과거 E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임팩트 투자와 관련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체인지메이커’라는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 뭔가 다르다는 이유로 박해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자기 인생을 거는 사람들이지만, 회의와 끊임없는 무관심과 냉대 속에 지쳐가고 있다”며 “이들을 잘 도와서 그들이 행복하게 일을 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하게 된다면 이들이 다시 체인지메이커가 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업계 최초 CSO 신설

현대해상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급 임원 기구 CSO를 업계 최초로 신설하고 정경선 CSO를 선임했다.

현대해상은 “최근 국내 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IFRS17) 도입과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등 예측하기 힘든 경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기후 변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등 신규 위험요인 증가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보험사의 지속 가능성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대해상은 상품, 채널 서비스 등을 재정비해 새로운 가치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하고 장기적 관점으로 미래를 예측해 경영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총괄·통합해 추진할 필요에 CSO를 설립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경선 CSO는 누구보다 현대해상 미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인사이트와 역량을 보유한 인물”이라며 “수십 년간 현대해상을 이끌어 온 정몽윤 회장 밑에서 보험산업 등 금융관련 경영수업을 직·간접적으로 받으면서 지속가능경영 전문가 중에서도 현대해상 이해도가 높아 CSO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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