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보험

출격 앞둔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흥행할 수 있을까

펫보험 접근성 넓어졌지만…가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부족해

입력 2024-03-14 10:14 | 신문게재 2024-03-15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20811010002868_1
(사진=게티이미지)

 

올 초 선보인 자동차보험 추천·비교 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면서, 2분기 중 선보일 펫보험은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번 기회를 통해 펫보험의 접근성이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가입 공감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나온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2분기 중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보험사, 핀테크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플랫폼사 중 카카오페이가 2분기 내로 관련 서비스로 선보이고, 네이버와 토스 등은 올 하반기 정도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올해 초부터 자동차보험을 비교할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앞서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흥행한 것과 비교해 자동차보험 추천·비교 서비스는 큰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서비스 출시 한 달째인 지난달 19일 기준 약 12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제 보험계약건은 약 6100여건에 그쳤다.

지난해 선보인 첫 갈아타기 상품인 신용대출 서비스는 14.5영업일 간 총 1만9778건의 갈아타기가 있었고, 그 금액은 5005억원에 달했다. 올해 보험 추천·비교 서비스와 비슷한 시기에 선보인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는 약 한 달째인 22영업일 기준 총 2만3598명의 차주가 신규대출을 신청했다.

자동차보험 추천·비교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흥행하지 못 한데는 대형 보험사들과 핀테크사 간 ‘플랫폼 수수료율’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해지면서 플랫폼 활용 이점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보험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4031332

최근 펫보험 가입자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이번에는 흥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을 판매하는 10개 보험사(NH농협·롯데·메리츠·삼성·캐롯·한화·현대·ACE손보·DB손보·KB손보)가 보유한 보험 계약 건수 합계는 10만9088건으로 전년 대비 5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펫보험 신계약 건수도 전년 대비 66.4% 늘어만 5만8456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반려동물 개체수가 799만 마리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펫보험 가입률은 1.4% 수준으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다만, 펫보험에 대한 금융당국 관심이 높고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펫보험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이지만, 펫보험의 경우 성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며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펫보험을 비교할 수 있게 되면 과거보다 접근성이 좋아지고 가입 확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펫보험을 소비할 수 있는 채널이 늘어났다는 것은 의의가 있다고 보지만, 여전히 펫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입이 대거 늘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소비자들이 펫보험을 가입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깔려 있을 때 더욱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실제 반려견 가족들은 서비스가 출시되면 상품 비교를 할 수 있겠지만, 가입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30대 한 여성은 “펫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 가입 못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비교 서비스가 나온다면 가입이 활발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매달 내야 하는 펫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크고 보장 범위가 크지 않아 가입 메리트는 높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