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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의 공정인사?… ‘징계처분’ 우리은행 전 임원들, 관계사 대표로 복귀

입력 2024-04-10 10:41 | 신문게재 2024-04-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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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석 강신국
이문석 윈피앤에스 대표(왼쪽)와 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 (사진=각 사)

 

징계처분을 받고 작년 말 불명예 퇴임했던 우리은행 임원들이 관계사 대표로 복귀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문석 전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이 지난달 21일 우리은행 관계사인 윈피앤에스 대표로 선임됐다. 윈피앤에스는 종합부동산관리 전문회사로 부동산자산관리, 경비인재파견, 보험사업, 인테리어, 가구, 인쇄, 상조 등 사무환경에 필요한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행우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강신국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사모펀드 운용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강신국 전 부문장과 이문석 전 부행장은 약 1000억 원 규모의 ELS 상품 관련 파생거래(은행-증권사간 투자거래) 손실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징계처분을 받고 불명예 퇴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해 ELS 상품 관련 파생거래에서 평가손실 962억 원이 발생한 사실을 발견하고 2분기에 손실 처리했다. 당시 담당 딜러는 평가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장기옵션거래 확대를 통한 헷지(위험분산) 전략을 실행했으나 시장변동성이 지속되면서 평가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결국 그해 7월 이후 청산목적의 헷지거래 외 주식파생상품 거래를 전면 중단하고, 자체 정밀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직원 징계를 위한 인사협의회를 실시했다.

문제의 파생거래 당시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이었던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이문석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은 각각 견책과 주의 처분을 받고 연말 인사에서 교체됐다. 그러나 3개월여 만에 자회사 대표로 돌아오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은 취임 당시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이제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시장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에게도 깊은 신뢰를 받는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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