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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마녀' 인기 홈쇼핑에서도 통하네…홈쇼핑 업계 젊은 브랜드 유치 경쟁 치열

신흥 강자 마녀공자·조선미녀 홈쇼핑 데뷔 방송성과 '好好'
25분 완판 기록에 구매 고객 평균 나이도 10살↓
잠재 고객인 2030 공략 위한 신진 브랜드 발굴 강화

입력 2024-04-16 13:51 | 신문게재 2024-04-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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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홈쇼핑 조선미녀 선크림 단독 론칭 방송
롯데홈쇼핑 조선미녀 선크림 단독 론칭 방송. (사진=롯데홈쇼핑)

 

한국을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뷰티 브랜드 마녀공장과 조선미녀가 홈쇼핑업계에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기존 4060 고객에게는 신선한 브랜드로 다가서는 한편, 젊은 고객 유입효과까지 챙기며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롯데홈쇼핑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론칭한 ‘조선미녀’는 지난 12일 데뷔 방송에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며 판매를 마감했다. 방송 25분 만에 4000세트가 완판됐다. 평일 오전 8시에 선보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라는 게 롯데홈쇼핑 측 설명이다.

앞서 GS샵도 ‘마녀공장’ 제품을 단독 론칭하며 재미를 봤다. 지난달 16일과 24일 신제품 ‘갈락토미 멜라코어 에센스’ 판매 방송에서 젊은층의 구매를 이끌어 냈다. 평균 40~60대가 메인 고객인 TV홈쇼핑에서 30~50대 주문 비중이 90%를 차지한 것. 회사 측은 평균 구매 고객이 평균 10살 가량 어려진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S샵 관계자는 “20~30세대에게 인기 높은 마녀공장 브랜드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홈쇼핑 업계는 잠재적 고객인 2030세대를 유입하기 위해 MZ세대들이 환호하는 신진 브랜드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홈쇼핑 고객인 4060세대가 과거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하고, 나이보다 젊은 감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젊은 브랜드 도입이 필수라는 것이다.

유통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신진 브랜드 도입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며 원하는 상품은 어디서나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에 브랜드·상품 경쟁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GS샵 관계자는 “그야말로 공급 과잉 시대라고 본다”며 “어디서나 파는 제품으론 경쟁할 수 없어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는 앞으로도 홈쇼핑에 소개되지 않았던 단독 브랜드 유치를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슷한 제품만 판매하면 고객 시선을 빼앗을 수 없다”며 “업계가 단독 상품 발굴에 몰두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단독 상품 외에도 2030세대와 접점을 늘리고자 업계는 모바일와 유튜브 채널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하고 있고, GS샵은 라이브커머스와 숏픽을 모바일 채널로 확장하며 모바일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CJ온스타일은 TV, T커머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CJ온스타일 원플랫폼 2.0 전략으로 대응 중이다.

이외에도 쯔양 등 MZ세대에게 익숙한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먹방’ 결합 방송을 추진하는 한편, 예능과 결합한 유튜브 콘텐츠로도 고객 몰이 중이다. 홈쇼핑 관계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젊은 고객을 적극 유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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