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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연천군수 “전국 일일생활권···도시의 개념 변화해”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연천이 추구할 방향"
교통인프라 획기적으로 좋아져
청정 자연, 역사 문화유산 적극 활용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 등

입력 2024-04-23 09:05 | 신문게재 2024-04-2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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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현 군수
김덕현 연천군수가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면서 도시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유연한 도시를 의미하는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이 연천군이 추구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연천군 제공

 

“전국이 일일생활권이 되면서 도시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유연한 도시를 의미하는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이 연천군이 추구할 방향입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23일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시 트렌드인 ‘리퀴드폴리탄’을 강조하며 군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리퀴드폴리탄’은 액체를 의미하는 리퀴드(liquid)와 도시를 뜻하는 폴리탄(politan)의 합성어로, 액체처럼 유연한 도시를 말한다.

김 군수는 인구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연천군이 정주 인구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는 실제 거주하고 있는 정주 인구보다 소비 생활을 하는 생활인구 지표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생활인구는 교통·통신의 발달로 이동성과 활동성이 증가하는 생활유형을 반영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제도로 기존 주민등록 인구뿐만 아니라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하는 사람과 외국인으로 구성된다.

좋은 예로 강원특별자치도 양양군이 있다. 서핑의 성지인 양양군의 전체 인구수는 약 2만7000여명이지만, 서핑을 위해 주말 서핑 전용 비치인 서피비치를 찾는 관광객을 더하면 4만여명이 된다. 이처럼 유연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김 군수는 연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에서 소비와 생활을 하는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등 교통 인프라를 으뜸으로 꼽았다.

그는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연천군을 둘러싼 교통인프라가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연천만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6일 연천군의 교통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전철(1호선)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을 비롯해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경기도 시군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올해부터는 연천에서 서울 중심부인 용산 및 인천까지 전철을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되면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특히 김 군수는 청정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연천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자연의 도시’이자 구석기 유적이 있는 ‘역사의 도시’이다. 우선 2024년까지 임진강 주상절리 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거점으로 하는 서부권 역사문화 관광상품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부권에는 숭의전, 경순왕릉, 호로고루, 당포성 등의 문화유산들이 있다. 이를 임진강 주상절리 공원과 연계해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한다. 더불어 2027년까지 구석기 관광자원과 연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테마놀이시설인 전곡플레이파크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천군, 1호선 연천역 관광안내소 개소
연천군은 전철1호선 개통과 관련해 지난 2월 연천역 관광안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원선 연천역사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 안내 시설, 망곡산 및 급수탑 배경 사진촬영 구역,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연천군 제공

 

실제로 지난해 기준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를 보면 재인폭포 54만8000명, 전곡리 구석기유적 30만6000명, 임진강 댑싸리 정원 14만8000명, 전곡선사박물관 10만7000명, 장남면 호로고루 9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교통인프라 확충 등으로 지역 내 방문객 및 생활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김 군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추모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분주하다.

김 군수는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및 선곡리 일대에 수도권 최대 규모의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2027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약 12만㎡ 규모로 카라반, 글램핑, 오토캠핑장, 반려견 동반 수영장, 반려견 놀이터와 훈련소, 동물 미용실 등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반려동물 추모관은 약 5000㎡ 규모로 반려동물 화장장 또는 건조장, 봉안당 등이 설치된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및 추모관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천군은 전철1호선 개통과 관련해 지난 2월 연천역 관광안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원선 연천역사 건물을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 안내 시설, 망곡산 및 급수탑 배경 사진촬영 구역,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주요 관광지, 축제, 행사 등을 홍보할 계획이며 교통, 숙박, 음식점 등 관광객의 편의를 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연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기존 순환형 코스와 더불어 테마형 코스를 추가해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요일별 코스 운영을 통해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관광지를 선보이고 있다.

연천=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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