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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초읽기 KGM 인증중고차 사업'…카톡 타고 SK와 협업·분업

입력 2024-05-02 06:29 | 신문게재 2024-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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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고차인증
KGM인증중고차 홈페이지, KGM 메신저 서비스 채널. (사진=KGM 홈페이지,카카오톡 채널 캡처 )

 

KG모빌리티가 국내 중견 3사 중 가장 먼저 ‘인증중고차’ 사업의 깃발을 꽂는다. 연간 30조원에 달하는 시장 공략을 위해 SK그룹과도 손을 잡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KGM은 최근 ‘인증중고차 인터넷 웹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중고차사업 진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전담 조직을 꾸리고 목표 판매량을 구체화하는 등 사실상 중고차시장 진출 선언만 남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 KGM은 홈페이지와 함께 카카오채널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 소통에 바짝 힘을 주고 있다. 특히 국내 메신저 카카오톡에 ‘인증중고차’ 채널을 개설하고 고객과의 스킨십 확대에 나서는 모습은 먼저 중고차시장에 진출한 현대자동차와 가장 큰 차별점이다. 현대차는 카카오톡 공식 채널은 운영하지 않고 있고 기아 역시 고객 소통보단 단순 소식 전달에 그치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중고차 사업 경험이 있고 계열사를 통해 렌터카 사업에 진출한 SK와 협업 및 분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홈페이지 회원의 개인정보 관리와 홈페이지 유지보수, 전산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주)가 전담하고, 정비 관련 업무는 롯데렌탈과 동아쌍용오토글라스, 오케이특수렉카, 대원상사, 대덕상사 등과, 보증수리는 KGM의 정비가맹점 등이 각각 연합 지원에 나서는 방식이다.

KGM은 사업 초반 승패가 걸린 중고차 매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공식 오픈을 앞둔 홈페이지에는 현재 내차팔기·내차사기·고객지원·멤버십 등 기본적인 중고차 판매를 위한 배너가 완비됐다. 이중 회원 가입이 가능한 것은 ‘내차팔기’로 공식 오픈 전 물량 확보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매입 차량도 현대차와 동일한 출고 5년 내 주행거리 10만㎞ 이내 ‘A급’ 차량만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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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인증중고차가 들어설 서서울모터리움 전시장. (사진=김상욱 기자)

 

당장 오프라인 1호점 개장도 마무리 단계다. 서울 강서구 서서울모터리움 내에 위치한 KGM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최근 바닥 공사를 마무리하고 차량 입고와 일부 사무실 인테리어 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전시장은 70대 가량의 차량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 주차 공간까지 확보했다. ‘KGM인증중고차’라는 간판도 내걸렸다. KGM 관계자는 “상반기 내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공식 홈페이지는 현재 테스트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메신저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고객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GM이 중고차 매장 1호점을 2만평에 달하는 국내 최대 중고차단지에 개설한 것도 현대차와 다른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려던 현대차가 뒤늦게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등 KGM도 온라인 판매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증중고차 사업은 당장 수익은 나지 않지만 해외수출을 고려하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최근 자동차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등 오래 타는 상황이라 중고차 시장은 계속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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