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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배달시장 강소기업 ‘푸드테크’ 강병태 대표

입력 2017-09-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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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태 대표

“스마트폰 발달로 배달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배달전문 POS(판매시점관리) 분야를 선점한데다 ‘배달의 민족’과 네이버에서 총 170억원 투자가 들어와 더 높은 수준의 POS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당분간 경쟁자가 나타날 수 없을 겁니다.”

강병태 푸드테크 대표(55)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가능한 통합 POS를 구축한 곳은 푸드테크가 국내에서 유일하다며 최근 성공한 투자유치로 배달전문 플랫폼 업체로 날개를 달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외식점포에서 배달영업을 하려면 배달앱, 결제 POS, 배달대행 앱, PC, 전화 등 5개 이상의 기기를 지켜보고 점주가 대응해야 하지만 푸드테크 POS는 주문, 결제, 배달 등 영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단말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 사이에 푸드테크 POS가 명품으로 불리는 이유다. 

국내 POS 업계는 VAN(소액결제대행사) 업체들이 장악, 프로그램 개발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이 기존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위해서는 자기만의 특화된 분야가 있어야 했고, 이를 배달전문 플랫폼에서 찾았다”고 말했다. 기존 POS가 결제 도구에 불과했던데 비해 강 대표가 선보인 POS는 주문-결제-배송 전 과정을 기기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었다. 가맹점주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지사. 

현재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6개 배달앱 업체와 제트콜, 바로고 등 7개 배달대행업체가 푸드테크 배달 POS에 연동돼있다. 지난 3월부터 배달시장에 뛰어든 네이버,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소비자들이 이들 포털사이트에서 식당을 찾아 배달주문을 하면 푸드테크 POS에 자동으로 연동된다. 

강 대표는 치킨 피자 등 배달전문점 업주들의 불편함을 파악, 이를 프로그램 개발에 반영하기위해 지난해 자신이 직접 투자한 스쿨푸드 가맹점을 서울 목동에 열었다.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 현장을 직접 체험한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이 바로 ‘원콜 시스템’. 점주들이 POS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여러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치킨 배달이 새벽까지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 새벽 3시까지 AS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8개 지역에 설치된 AS센터에서는 16명의 인력을 배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술을 개발하는데만 200억원 가까이 들었다. 최근 대규모 투자유치가 이뤄짐에 따라 경영수지가 양호해지고,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강 대표는 힘주어 말했다. 

푸드테크 POS는 교촌치킨, BBQ, 네네치킨, 굽네치킨 등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1만여곳에 깔려있다. 치킨배달 시장에서는 독보적이며 필수적인 인프라가 된 것이다. 그는 “치킨, 피자 업종에서 시작된 푸드테크 POS 사용처가 분식점, 감자탕 등 한식 분야로 확산되는 추세”라며 “외식업계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푸드테크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중 한 곳과 제휴해 레스토랑 등 다양한 매장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선진국형 POS 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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