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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공략에 박차… 양진호 '못된고양이' 대표

입력 2017-09-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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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대표


양진호 ‘못된고양이’ 대표(47)가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1위를 넘어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하와이 2,3호점 계약을 맺고 오는 30일 두 매장을 동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와이에 3개점, 캘리포니아에 1개점 등 모두 4개 점포가 미국에 문을 열게 됐다. 이 회사는 2013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필리핀에 8개, 베트남에 3개, 캄보디아에 2개 등을 개점한데 이어 내달에 싱가포르 1호점, 오는 11월에 필리핀 9호점을 열 계획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수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토종 액세서리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 각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함정훈 ‘못된고양이’ 경영지원본부장은 “미국시장에는 화려한 디자인의 상품으로 승부하고 동남아에서는 심플하고 저렴한 상품을 선보이는 등 그 나라 특성에 걸맞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양 대표가 짧은 기간에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선두업체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뒷받침된 것이었다. 그는 “개당 가격이 1000원도 안 되는 제품을 파는 매장에 와서 1만원 이상 구매하도록 하는 ‘연계 판매’가 마케팅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원래 1991년 서울 남가좌동의 전통시장 골목에서 액세서리 장사를 시작했다. 여기서 번 돈을 바탕으로 명동 같은 황금상권으로 가게를 확장했다. 회사 설립 3년 만인 2014년 매출 283억원으로 업계 1위가 됐고 지난해는 매출 37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5% 이상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전국에 150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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