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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 "필수품목 최저가 공급 점주들이 인정하죠"

올해 가맹점 100여개 늘린 대박 브랜드

입력 2017-09-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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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운 메가커피 대표

“프랜차이즈 업계가 필수품목 원가공개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저는 전혀 걱 정하지 않습니다. 100% 아라비카 원두 1㎏짜리를 1만6000원에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거든요. 대부분 커피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이 제품을 2만∼3만원대에 공급하고 있을 겁니다.”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50)는 새 정부 들어 프랜차이즈 업계의 빅 이슈로 떠오른 필수품목 원가공개 문제와 관련, “필수품목은 품질이 높은 제품만 골라 인터넷 최저가보다 무조건 싸게 가맹점에 공급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원칙에 따라 라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우유도 덴마크산 900㎖ 짜리를 개당 1650원에 공급한다고 소개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국내산으로 바꾸어 비슷한 가격대에 공급하자는 건의가 줄기차게 올라왔지만 하 대표는 단호히 거부했다. 가맹점주들이 고품질의 우유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가 세우는 기준은 언제나 가맹점주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주력 메뉴인 아메리카노 빅사이즈(720㎖) 가격을 1500원에 책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프랜차이즈 사업환경은 최악을 달렸다. 가맹본부의 ‘갑질’을 근절하겠다는 정부는 필수품목 원가공개를 추진하고 일부 오너경영자들을 사법처리하는 강수를 밀어붙였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얼어붙었다. 가맹본부들이 납작 엎드 리고 성장은 멈췄다. 가맹점 확대는 커녕 현상유지도 힘겨운 본사들이 속출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메가커피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 대표는 “작년말까지 가맹점수가 50개에 불과했는데, 올해 신규 가맹점만 100개를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17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맹점 모집의 빙하기라 할 수 있는 올 한햇동안 120개의 새 가맹점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대박중의 대박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가맹점주들의 힘이 큽니다. 본사가 광고를 자주 내보내 가맹점을 모으는게 아니거든요. 필수품목 구입가격, 커피머신 구입가격, 창업비, 매출, 순익 등 모든 경영지표들을 다른 커피점들과 비교해보고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 서니까 지인들에게 창업을 권유하는 거지요. 가맹점 확대는 가맹본부의 1차 고객인 가맹점주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겁니다.”

하 대표는 창업시장의 트렌드를 반영, 소자본창업이 가능한 가맹점 모델을 창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26㎡짜리 가맹점을 내기위해서는 4990만원의 창업비(점포임대비 제외)가 든다고 했다. 점포임대비를 포함하면 모두 1억2000만∼1억3000만원으로 가맹점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에게 미래의 롤 모델이 되는 회사는 이디야커피다. 이디야가 커피박물관으로도 손색없는 사옥을 갖추고, 평균 연령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이 회사 성장을 이끌어간다는게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10년뒤 메가커피도 그런 회사가 될 것이라고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창동 유통전문 大기자·경제학박사 cdkang198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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