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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주년] '집밥'으로의 귀환… 도시락, 홈파밍 인기

[쇠락하는 대한민국, 돌파구를 찾아라] 고물가에 바뀐 쇼핑 풍경②

입력 2022-09-15 06:00 | 신문게재 2022-09-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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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롯데마트 서울역점 매장 (사진=롯데마트)

  

코로나 재유행과 고물가로 점심 값이 1만 원이 훌쩍 넘는 ‘런치플레이션’이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집밥 수요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고기와 채소 가격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상추, 깻잎 등의 작물을 직접 수확해 먹는 ‘홈파밍’과 간단한 반찬과 찌개를 판매하는 반찬 시장은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5%를 넘어서며 외식 가격도 오름세다. 여름철 대표 서민음식으로 불리는 냉면의 경우 지난 7월 서울 기준 1만269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올랐다. 이밖에도 칼국수(7769원→8269원), 김밥(2769원→946원), 김치찌개 백반(7077원→785원, 자장면(5769원→6262원) 등으로 급등했다.

이처럼 소비자 물가 상승이 이어지자 하루에 한푼도 쓰지 않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슬기로운 소비생활을 위한 ‘홈파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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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는 상추나 방울토마토 등 작물을 키우는 ‘홈파밍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홈파밍 아이템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위메프가 최근 한달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심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상추 모종과 대파 모종이 각각 98%, 197%로 크게 늘었고, 무씨(27%)와 고추씨(67%)도 증가했다.

 

 

CU 편의점 도시락 직장인
CU, 외식 물가 상승에 도시락 매출 신장률 48.4% 기록 (사진=CU)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풍속도도 바뀌고 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직장인들이 비싼 식당가를 찾기 보다 2000~3000원대 초저가 도시락과 1000~15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편의점 커피를 즐겨 찾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최근 2달간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조리빵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시락 매출 현황을 상권별로 보면 전년 동기간 대비 오피스 상권 매출(68%)이 가장 많이 늘었다. GS25도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도시락 매출 대비 약 15% 신장한 것이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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