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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줄줄이 개봉 연기, 극장가 '빨간불'

9월 개봉 앞둔 할리우드 대작,한국영화 모두 '무기한 연기'

입력 2020-08-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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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희
9월 개봉예정 영화중 유일하게(?) 코로나19의 타격에 맞서는 영화 ‘오!문희’.(사진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 되면서 9월 개봉작들도 몸을 사리고 있다.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새 돌연변이 영화 ‘뉴 뮤턴트’와 3월부터 개봉을 미뤄왔던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 국내 유명 웹툰 원작 ‘기기괴괴 성형수’가 모두 개봉을 미뤘다.


9월3일 개봉 예정이었던 ‘뉴 뮤턴트’는 닷새 늦춰 9월8일, 9월2일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었던 ‘기기괴괴 성형수’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미국에서는 OTT행을 결정했지만 디즈니 플러스가 서비스 되지 않는 나라에서는 극장개봉될 예정이었던 ‘뮬란’은 9월10일 개봉을 한 주 뒤인 9월 17일에 개봉한다.

국내 배급사인 디즈니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상치 않아 일단은 국내 개봉을 미루기로 내부 결정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당초 9월23일 개봉을 준비했던 ‘승리호’는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을 잠정적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개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석 극장가의 기대작이었던 ‘담보’역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9월 내 개봉을 앞두고 있던 성동일 주연 ‘담보’는 현재 제작보고회만 진행한 상태다. 개봉 전 진행하는 언론배급 시사회와 인터뷰등은 계속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장혁 주연의 액션 사극 ‘검객’ 역시 9월17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한 주 미뤄 9월2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스파이 액션의 한 획을 그은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아예 2021년 상반기로 전세계적인 개봉일을 변경하는 초강수를 뒀다. 9월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해왔던터라 아쉬움을 더한다.이는 해외 영화계 역시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정면대응에 나선 영화도 있다. 사실상 9월2일 개봉에 만나는 영화는 ‘오! 문희’가 유일하다.여러 예능과 각종 방송을 통해 개봉에 맞춰 왕성한 홍보활동을 하다 국내 개봉을 미룬 ‘국제수사’와 달리 ‘오! 문희’는 31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한다. 다만 언론배급시사회는 정부 지침 및 권고에 따라 여러 상영관을 빌려 각 상영관 당 49명이 들어가 영화를 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간 개봉작 수와 홍보일정을 맞추는 영화 홍보사들은 시시각각 바뀌는 일정에 그야말로 패닉상태다. 한 중견 영화홍보사 대표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결정을 우선시 하고,국가적 재난에 대응해야 하는게 물론 옳지만 지난 3월 이후 꼬인 스케줄로 인해 만만치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3월 이후 개봉을 미뤄왔던 영화들이 줄줄이 대기중인 만큼 하반기 극장가를 노렸던 영화들도 분명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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