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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신간(新刊) 베껴읽기] <2021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KOTRA

입력 2020-11-0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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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이 확산되면서 ‘집콕 생활’이 일상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집콕 기간 중에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는 각종 기기와 솔루션들이 속속 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초소형 부착형 체온계에서부터 수면 무호흡을 감지·경고해 주는 스마트 워치, 집 안에서도 손쉽게 자가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온라인 시력검사 솔루션, 여기에 반려동물을 위한 정기 맞춤형 사료 배송 서비스까지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한 이색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다.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가 전 세계 해외무역관 네트워크를 통해 확보한 특이하고 효율성 높은 솔루션들을 소개한다.   

 

 

 

* 일본 “손 대지 않아도 척척” 터치리스 제품들 - 일본은 독보적인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터치리스 부분에서 괄목할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지난 4월 엘리베이터 기업 후지테크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터치할 필요 없이 버튼 근처에 손을 갖다 대기만 해도 가고 싶은 층을 선택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선보였다. 일본의 주요 엘리베이터 제조사들은 휴대전화로 엘리베이터를 부를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의료 간병에도 터치리스 제품이 등장해 회제다. 일본 벤터기업 퓨초잉크와 ND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바이탈 비츠’라는 비접촉 시트 센서를 개발했다. 침대 매트나 바닥에 깔면 환자의 심박수나 호흡 수, 수면 심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클라우드 시스템 케어 페트롤로 전송되어 심장의 자율신경 활동 지표를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힌다. 혼자 잠든 사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강 이상을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대만 초소형 체온기 ‘템프 팔’ - 대만의 아이위케어(iWEECARE)는 우표 크기 만한 세계최소형 체온기 ‘템프 팔(Temp Pal)를 내놓았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체온계로, 무게가 3g에 불과하다. ±0.15도 오차 범위 내에서 체온 변화를 감지하는 정밀도가 자랑이다. 2019년에 EU에서 의료기 승인까지 획득했으며, 특히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춰져 각광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전용 앱을 설치하고 페어링을 진행한 후 겨드랑이 밑에 부착하면 된다. 최장 36시간 연속으로 사용 가능하며, 충전 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다. 이상 온도가 감지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알람이 울리도록 되어 있다. 가격은 우리 돈으로 10만원 정도. 

 

* 이집트 ‘전염병 퇴치용 AD 주사기’ - C형 간염 완전 퇴치를 추진 중인 이집트는 일회용 주사기의 재사용이 주된 감염 경로라고 보고, 올해 7월부터 병원과 보건소에서 일반 주사기 시용을 전면금지하고 있다. 그리고 AD(Auto Disable 자체파괴형) 주사기로 대체키로 했다. 연간 1억대 생산이 가능한 제조 공장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 주사기는 한번 사용 후 자동으로 주사기의 밀대가 깨지거나 주삿바늘이 접히게 만들어졌다. 사용 후 주삿바늘이 주사기 몸통으로 완전히 들어가며, 밀대를 꺾어서 폐기하도록 설계돼 재사용이 원천 차단된다. 의료진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큰 인기라고 한다. 

 

* 터키 “아마추어가 프로 재목을 발굴한다” 스카우티움 - 터키의 크라우드 소싱 형태의 대중 참여형 스카우팅 프로그램이다. 스카우터, 영상 전문가, 축구 선수, 축구 클럽, 에이전트 등이 모두 참여 가능한 오픈형 플랫폼을 운영한다. 대중이 별도의 자격 요건 없이도 스카우터나 영상 전문가로 활용하며 선수들을 추천해 정보를 올라고, 스카우티움은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 프로필을 등록한 선수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관찰 분석되고 이 정보는 클럽과 에이전트에 제공된다. 쓸 만한 선수를 찾아야 하는 클럽이나 에이전트는 일거리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좋다. 전문 교육과정과 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해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6월 현재 300여개 프로 및 아마추어 구단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 중국 간편대체식 “더 따뜻하고 건강해진 식사” - 중국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간편대체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발열식품이다. 간단히 물만 붓고 몇 분만 기다리면 원하는 음식을 따뜻한 상태로 즐길 수 있어 혼밥족은 물론 캠핑족 등에서 인기다. 2016년 하반기에 발열 훠궈제품이 온라인몰에 등장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9년 발열식품 시장은 35억 위안(63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코로나가 확산 중인 2020년에는 7300억원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1인분 기준으로 가격은 30~40위안(약 5000~7000원)이다. 발열바비큐의 경우 평균 20위안 정도다. 대부분 조리 시간은 15분 정도다. 비만 인구가 2억 5000만명을 넘기면서 건강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면서 최근에는 다이어트 영양보충이 가능한 간편 대체식 수요가 중국에서 더욱 크게 늘고 있다.    

 

* 일본 가상 유튜버 ‘브이튜버’ - 브이튜버는 Virtual Youtuber의 줄임말이다. 가상 캐릭터를 이용해 유튜브용 동영상을 만드는 이를 지칭한다. 사람이 아닌 유튜버들이 일본에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액티브에잇이라는 회사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한 ‘키즈나 아이’는 디지털 데뷔 싱글을 발매하자 마자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단독 라이브 콘서트까지 개최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다. 일본에는 이런 브이튜버가 올해 초 1만명이 넘었다. 인기 브이튜버의 경우 연 수입이 수억 엔이 이른다고 한다. 현재 시장 규모는 100억엔 규모인데, 곧 애니메이션 시장과 맞먹는 500억엔(약 5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대만 ‘유골 다이어몬드’ - 중국 전통 사상에는 사후 시신 전체를 보존해야 좋다는 ‘사유전시(死有全屍)’의 개념이 있다. 그런데 최근 홍콩에서 ‘녹색장례’ 문화가 생겨나면서 새로운 장례 방식으로 유골 다이아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7년 스위스 다이아몬드 제작사인 알고르단자의 스콧 퐁 회장이 외이모 할머니의 유골을 다이아몬드로 만든 게 시초다. 유골에서 99% 순도의 탄소를 여과해 흑연으로 정제한 후 9시간 동안 화산과 같은 고압을 가하는 기계에 넣어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천연 다이아몬드와 성질이 거의 같다고 한다. 무게는 0.15캐럿에서 최대 2캐럿까지 가능하다. 비용은 6500~23만 홍콩달러(약 99만~3500만원)가 든다. 장례 시 연료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화장 시 유해 배출물도 70%나 감소된다고 한다. 특히 묘지를 분양받기까지 긴 대기시간이 필요없고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홍콩에서 큰 인기다.  

 

* 미국서 각광 ‘홈 트레이딩 솔루션’ - 스마트 거울을 이용한 홈피트니스 시스템 ‘미러(Mirror)’는 거울 속에 전문 피트니스 강사가 등장해 일대일 PT가 가능하다. 구입비 1495달러에 월 39달러를 내면 복싱이나 요가 발레 필라테스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심박수와 칼로리 소비량도 자동 계산해 띄워준다. 템포(TEMPO)는 웨이트 트레이닝 전문 운동 솔루션이다. 모니터 화면 속 강사를 따라하는 형태로, 특히 고령자에게 필요한 ‘근력 운동’에 초점이 맞춰졌다. 희망 하는   아령과 역기의 무게를 입력해 사용하는 형태로, 자세 교정까지 세심하게 관리해 준다. 사용자 움직임을 3D로 모델화해 42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실시간 제공해 준다. 구입비 1995달러에 매달 39달러를 받는다. 2개의 케이블로 웨이트리피팅을 할 수 있는 ‘토널(TONAL)’도 최근 인기다. 벽걸이형 스크린에 2개의 팔(케이블)로 좌우 각각 약 45kg까지 밀고 당길 수 있다. 모션 센서 카메라로 사용자의 25개 필수 관절을 정확히 찾아낸다.    

 

* 네덜란드 온라인 시력검사 ‘이지(Easee)’ - 스마트폰과 PC만으로 집이나 사무실에서 직접 시력 검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25~-4.0 사이의 가벼운 근시를 가진 단초점 렌즈 사용자들에게 특히 신뢰도가 높다고 한다. 안전성과 품질을 인정받아 1등급 의료기기로 유럽의 CE 인증마크까지 받았다. 3m의 공간과 PC, 스마트폰만 있으면, 웹사이트에서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문자메시지로 받은 링크에 접속받아 곧바로 테스트가 가능하다. 기존 시력운동 때 쓰는 기호와 동일해, PC 화면에 뜨는 기호를 확인 후 스마트폰에서 같은 기호를 선택해 등록하면 15분 만에 결과가 나온다.   

 

* 프랑스 수면 무호흡 감지 스마트워치 ‘스캔워치’ - 프랑스 기업 위딩스(Withings)가 만든 ‘스캔워치(Scanwatch)’는 세계 최초 수면 무호흡 감지 스마트 시계다. 심박수와 심전도 측정은 물론 수면 무호흡 측정 기능까지 가능하다. 심박 수를 감지하는 3개의 전극과 혈압 측정이 가능한 심박 수 센서, 혈액 내 산소량을 측정하는 산소포화도 측정 센서를 장착해 심박 수가 정상치보다 높거나 낮을 때 진동으로 신호를 보내준다. 화면에 심전도 그래프와 함께 혈액 내 산소량 모니터링 결과를 보여준다. 지난 9월 7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가격은 38mm 버전이 249유로(약 35만원), 42mm 버전은 299유로(약 42만원)이다. 의료기기 승인이 필요해 국내 판매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한다.  

 

* 프랑스 자전거용 에어백 ‘비세이프(B’Safe)’- 프랑스의 중소기업 엘리트(Helite)가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 선보인 ‘비세이프(B’Safe)’는 자전거용 에어백이다. 에어백이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자전거를 타면, 운전자 몸이 자전거에서 추락하는 순간에 에어백이 자동으로 작동되어 부풀어 오르게 되어 있다. 2개의 무선장치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데, 조끼 내부와 자전거 안장 밑 프레임에 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흉부와 척추 부상을 집중적으로 예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1회 충전으로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90유로(약 93만원)다. 

 

* 중국 ‘클라우드 현장 감독 서비스’ - 코로나의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는 임시로 환자를 돌보기 위해 건설한 훠선산 병원과 레이선산 병원의 건축 과정을 CCTV로 실시간 생중계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현장에 여러 각도의 고정 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내내 촬영을 진행했다. 공사 현장을 지켜본 시청자만도 1억 700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동시간 시청자 수도 8500만명에 이르렀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5G 디지털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중국 측은 자신들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 태국 ‘맞춤형 경비로봇’ SRI - CCTV가 설치된 대중시설에서도 곧잘 보안 사고가 발생한다. 이 로봇은 태국의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오보드로이드가 제작한 경비용 로봇이다. 높이 1.5m에 80kg 무게로 로보트 모양처럼 생겼다. 로봇 AI와 CCTV가 연동되어 응급 상황 시 중앙통제센터로 실시간 알람을 해 준다. 중앙통제센터는 수십대의 CCTV를 계속 들여다 볼 필요가 없어진다. 만일 금연구역에서 흡역자가 목격될 경우 즉시 중앙센터에 상황을 보고해 조치된다. 이중 주차로 안쪽에 주차된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어려울 때도 차량 주인이 SRI 중앙의 통화연결버튼을 누르면 즉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보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 경비인 셈이다. 

 

* 벨기에 ‘반려견 맞춤 사료 정기배송 서비스’ - 벨기에는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견을 기르는 반려동물의 나라다. 이 곳의 스타트업 ‘버디바이츠’가 서비스하는 맞춤형 사료 제작 및 정기배송이 최근 화제다. 2018년 설립 후 2년 만에 ‘2020 올해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되었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반려견 정보를 입력하면 반려견이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 성분과 열량이 도출되고, 이를 토대로 사료의 성분 배합을 결정해 맞춤형 제조 공정으로 이어진다. 사료가 떨어질 때 쯤 자동으로 다시 발송되도록 했다. 가격은 보통 1kg당 4~9유로(약 6000~1만3000원) 사이로, 일반 사료에 비해 크게 높지 않다고 한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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