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ducation(교육)

[비바100] AI가 이끄는 교육 패러다임 혁신…학교·교사 모두 '혁명적 변화' 준비해야

[안종배 회장의 인공지능 메타버스 미래세상] AI와 메타버스가 바꾸는 미래 교육

입력 2022-03-07 07:20 | 신문게재 2022-03-07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20210010002528_1

인공지능이 이제는 미래 교육 혁명을 주도하는 시대가 되었다.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교육의 목표, 교육의 방법, 교육의 형태, 그리고 교육의 패러다임을 혁신시키고 있다. 인공지능은 교육을 통해 양성할 미래 인재의 역량도 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교육에 잘 활용하는 학교와 대학이 미래 교육을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학교와 수업들이 확대되면서 교육 효과의 질적 향상도 눈에 띄고 있다. 교육 분야를 2회에 걸쳐 소개한다.

2022030101010000320_p1

◇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 미래 교육 환경의 변화

AI 테크놀로지의 빠른 발전 덕분에 상호 연결된 유무선 인터넷망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컴퓨터가 내장된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예측해 적시 적소에 합당한 행동을 현존감 있게 수행하게 된다. AI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실감 영상이 연계되는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기술이 교육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최적의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거나 교육 자료들을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AI 기술이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발달하면 사람인 교사가 할 수 있는 많은 지식 교육 서비스가 AI 교사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환경에서 인공지능에 사물인터넷이 연결되면 사물과 학습자가 서로 커뮤니케이션해 인터렉티브한 학습 환경 구축이 가능해 진다. 학습자의 흥미나 수준 등에 따라 즉각적인 맞춤형 피드백 제공도 가능하다.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교육 환경에 적용되어 학습자의 학습 과정에 관한 데이터를 추적하고, 학습 수준을 분석해 각 학습자에게 맞는 학습 목표, 전략 및 내용 등 수준별 맞춤형·적응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022030101010000340_p1
칸 랩 스쿨 같은 미래형 교육 커리큘럼이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사진=칸 랩 스쿨

AI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실감 영상 테크놀로지와 접목되면서 교실, 집 등에서 비대면 현존감으로 직접 가상의 메타버스 학습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원자와 자기장, 인간 신체 내부까지 자세히 살펴보는 실감 메타버스 체험 학습도 가능해 진다.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되면 많은 부분을 AI가 사람을 대신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래사회에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끊임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활용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창의와 인성을 갖춘 인재가 중요해진다.

산업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쉽게 수치화할 수 있는 ‘스펙’이 필요했다. 일류 대학 같은 좋은 스펙은 산업사회 경쟁력의 핵심 요소였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창의성, 타인과 협력하는 인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된다. 따라서 좋은 대학, 좋은 스펙으로 입증할 수 있었던 기존의 많은 종류의 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나만이 할 수 있는’ 개성적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우리 교육은 학교에서 ‘과거 역량의 인재’를 가르치고 있다. 이제 과거에 쓸모 있다고 생각되어 힘들게 가르치고 학습했던 지식이 AI 시대에는 쓸모 없어지는 것 들이 많아지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면서, 당장 필요한 지식이나 경험을 적시 학습으로 습득해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교육은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교육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혁신을 실현해야 할 시급한 시점에 와 있다.


◇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 교육의 패러다임 혁신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예전에 한국을 방문해 우리 교육 환경을 분석하면서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나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을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더 이상 교육 공장이어서는 안 된다”며 “한국 아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려면 대량생산 체제를 위해 고안되었던 대량 교육 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창의와 인성, 개성적 전문성과 고귀한 가치를 추구하는 영성이 중요해지는 인공지능 시대가 현실화되면서 이제 기존의 교육으로는 더 이상 학생들의 미래도, 대한민국의 미래도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에 기존 교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해 졌다. 즉, 인공지능 시대 초지능·초연결·초실감 사회의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의 혁명적인 변화가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2022030101010000359_p1
학생들이 인공지능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교육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미래 교육의 혁신 프레임 워크가 필요하다. 대한민국 교육은 이제 산업사회의 특성인 표준화 규격화 정형화된 교육 방향을 탈피해 AI 시대의 주요 특성 변화인 다양성과 창의성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이전 산업 시대와는 전혀 다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우리의 교육이 총체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교육의 변혁은 어느 부분만으로 진행되어서는 안된다. 교육 관련한 모든 체계가 총체적으로 상호협력하면서 교육계 전반에서 동시적으로 혁명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학제와 교육과정, 입시 등의 미래 교육 시스템, 학교와 대학 모습과 교사의 역할 등 미래 학교,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과 미래 교육 콘텐츠, 교육 정책과 교육 현장의 운영에 관한 미래 교육 거버넌스 등 총체적인 부분이 상호협력하면서 동시적으로 변화해야 인공지능·메타버스 미래 교육이 가능해진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우리 미래 교육의 목적과 방향에도 궤도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 과학기술과 산업, 사회, 문화, 가치관의 변화에 발 맞춰 인재의 역량 또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의 비전은 세계 일류의 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할 미래 창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의 목표도 글로벌 경쟁력 갖춘 미래 창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어야 한다.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되고 행복한 삶과 건강한 사회의 지속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이어야 한다.

결국 미래 교육 체계 전체에 총체적이고 혁명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미래 교육 시스템 혁명으로 인공지능시대에 대응하는 유연한 학제, 자율적 교육과정과 평가,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형 진로·직업교육, 자율적 맞춤 입시제도와 혁신적 대학제도, 다양한 장학 복지 변화가 구현되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창의적 미래 학교와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교사 역할과 교사 시스템 및 교사의 영역 변화, 교육 공간의 변혁, 직업학교와 대학 모습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미래 교육 내용 혁명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창의적 인지 역량, 인성적 정서 역량, 협력적 사회 역량, 생애 학습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와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방법이 개발되고 실현되어야 한다. 이런 교육 정책을 관장하는 미래 교육 거버넌스 혁명이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미래 교육 정책 결정 프로세스와 교육 거버넌스의 새로운 패러다임, 미래 대학과 학교 단위 거버넌스의 변화로 구현되어야 한다. 교육부도 이러한 인식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에 부합하는 전면적인 교육 정책 혁신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2022030101010000360_p1
안종배 저자가 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교육과 선교를 주제로 진행한 수업 장면.

◇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역량 함양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이제 교육을 통해 기존 지식을 주입하고 암기토록 해 확인 평가하고 서열화하는 전통 방식의 교육은 더 이상 존립 가치를 잃게 되었다. 앞으로는 우리 교육도 창의력과 팀워크 및 미래 대응 능력과 인성을 배양하는 쪽으로 획기적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알파고에서 보듯이 인공지능의 지식 습득 능력은 인공지능을 인간이 따라갈 수 없고, 미래에는 지식과 데이터를 다루는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다.

미래의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학교가 지식 전달의 장에 머물러선 안 된다. 학교는 오히려 인간의 차별화된 능력이면서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역량’과 ‘공동체에서 협업하는 역량’, 그리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계속 학습할 수 있는 역량’과 ‘인간됨과 감성을 강화하는 인성’을 함양하는 새로운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학교에서의 평가도 서열화가 아니라 개인의 특성과 역량을 개별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교사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 기존의 교수·학습 방식에 의한 지식 전달자로서의 역할은 이미 대체 가능한 것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교육에 본격 도입되면 대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다. 이미 학교 교사의 지식 전달 역할은 학원강사, 온라인 강사, 인터넷 포털의 지식 검색 등에 밀려 약화된 상태이다. 앞으로는 AI로 학생 개개인의 지식 수준에 맞춘 1대1 학습 지도가 가능해질 것이다. 따라서 학교 교사의 역할이 계속 지식 전달자로 남아선 미래 학교에 교사의 설 자리는 없게 될 것이다. 교사는 이제 학생들의 미래 진로 지도, 미래 적응 학습과 창의력 배양 및 팀워크와 인성 함양을 위한 미래지도사, 조력자, 동기부여자, 카운슬러, 멘토의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초지능 사회’가 구현된다. 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도 미래 핵심 역량을 갖추고 변화하는 전문 역량을 익혀 지속 가능한 미래 공동체를 위해 함께하는 인성과 건강한 시민의식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총체적인 변화가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분야별 전문 역량 인재상은 4대 핵심 기반 역량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이 네 가지 기반 역량은 개별적인 것이라기 보다는 상호 연결되면서 수업을 통해 동시적으로 함께 함양되어야 한다. 

첫 번째 주목해야 할 영역은 창의로운 인지 역량 영역이다. 창의성과 문제 해결사고력, 미래 도전력, 인문학적 소양 등을 말한다. 두 번째 영역으로는 인성을 갖춘 정서 역량 부분이다. 인성·윤리 의식, 문화예술 소양, 자아 긍정 관리, 협업 리더십 등의 역량이 해당된다. 세 번째는 협력하는 사회 역량이다. 소통과 협력, 사회적 자본 이해, 글로벌 시민의식, 스포츠, 체력과 관련된 역량이다. 마지막으로 생애주기 학습 역량이다. 미래 생애 진로 계획 역량, 자기주도 학습 역량, 과학기술 변화 이해, ICT 활동 역량, 평생학습 흥미 등의 역량이 해당된다.

우리 교육은 이러한 미래 인재에게 기본이 되는 4대 핵심 기반 역량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를 기초로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영역별 융합적 전문 역량을 함양해 건강한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인성을 갖춘 미래 창의 혁신 전문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대한민국 인공지능메타버스포럼 공동회장 daniel@cleancontents.org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