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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지역소멸 위기 극복 온힘… 영양 '기회의 땅' 만들 것"

[인터뷰] 오도창 영양군수

입력 2024-03-19 07:00 | 신문게재 2024-03-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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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창 영양군수는 "민선 8기의 다양한 공익사업 추진과 지역경제 복지, 안전, 교육 등 영양군민의 삶과 생활에 직결되는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제공=영양군)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지방 소멸 우려에 직면한 지자체들이 많다. 이들은 수익성 있는 산업단지 등을 유치해 주민 유출을 막고 신규 유입을 늘리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경상북도 영양군도 예외가 아니다. 어려운 지역 환경 속에서도 지역 맞춤형 시책을 꾸준히 발굴하려 노력 중인 오도창 영양군수를 만나 향후 군의 정책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그간의 소회부터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 8기의 다양한 공약사업 추진과 지역경제 복지, 안전, 교육 등 영양군민의 삶과 생활에 직결되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민선 7기에는 진정한 변화를 바라는 군민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는 행복한 영양을 위한 도약, 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민선 8기는 군민과 소통하고 군민의 참여로 군정 체감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공약사업을 추진하며 ‘행복한 변화 희망찬 영양’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출발했습니다.”



-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전국으로 뻗어 나가는 생태관광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역 특색을 반영한 자작나무숲 권역 힐링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방문자 센터, 조경 등 기반 시설을 조성 중입니다. 진입로를 보수하고 전기차 운영을 확대해 방문객의 접근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군의 주력사업인 농업 분야에선 ‘경쟁력 있는 농업, 잘 사는 부자농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46억 원 규모의 논 범용화 용수 체계 구축 사업으로 물 걱정 없는 전천후 배추 재배 농업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발 맞춰 고소득 작물 개발을 위한 신품종 포도 재배 단지와 과실전문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채소류 스마트 팜을 전면 확대해 농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고추의 주산지 영양과 영양고추의 명성을 유지하고 홍고추 계약·수매를 통한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 및 전국 최고가격 수매로 농업 경영 안정을 위해 홍고추 최고가격보장제를 추진 중입니다. 도매시장 가격을 반영해 주 1회 또는 가격 급등락 시 수시 조정해 시장 가격 이상으로 홍고추를 수매 할 방침입니다. 수매율 60% 이상 농가에는 kg당 200원에서 300원으로 출하 장려금을 높여 지급하고, 수매율 50% 이상 농가에는 유기질비료 등 지원 방향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군에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를 확정한 것은 지역의 정주여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발전소 건립에 따른 150여 명의 정규 일자리 창출과 936억 원의 각종 지역발전 지원금을 얻었습니다. 순수 1조 6000억 원 규모의 건설비를 투입하면서 지역 내 중장비와 숙박시설, 식당 등을 우선 이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매년 14억 원의 지방 세수를 확보해 지역 살림살이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영양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11)
오도창 영양군수가 영양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식에서 판매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영양군


- 민정 7기에 이어 8기에 재선하셨습니다. 민정 7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영양은 인구 고령화로 농기계나 전구 고장 등 크고 작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많았습니다. 해결 방안으로 생활밀착형 정책의 일환인 ‘바로민원처리반’을 2019년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업 첫해에는 1100여 건에 불과하던 서비스 실적이 해마다 증가해 2023년에는 2628건의 생활 불편을 처리했습니다. 경북 북부 산간지역의 지리적 특성으로 보건의료 혜택이 취약한 마을 주민들에게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오지마을 건강사랑방’을 운영합니다.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취약지역으로 이동진료버스를 이용해 순회 진료를 했습니다. 보편적 군민 의료권 보장이라는 틀에서 영양군 자체 사업으로 추진돼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해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된 외국인계절근로자 사업을 확대 시행하여 바쁜 농번기에 일손에 대한 우려를 덜어드렸습니다. 2017년 경북에서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659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223개 농가에 배정됐습니다. 농촌 고령화와 노동집약적 농업구조인 고추농사의 특성상 농작업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해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농번기 인건비 상승 억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올해 영양군만이 추진하는 특색 있는 사업과 역점 추진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 지 소개해 주십시요.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기업과 협업해 지역자원 상품화를 추진했습니다. 천체관측소 건립 협력 사업을 추진해 SK텔레콤의 원격 천체관측소 건립으로 전 국민이 실시간으로 영양의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입니다. 음식디미방과 SPC 삼립 협업으로 레시피를 개발해 상품화한 상화병도 출시됐습니다. 교촌치킨 발효공장의 민자 유치를 통해 경제 활성화의 포문을 열고 영양군만의 매력이 담긴 시장의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양읍 시장 통로 도시계획도로 확·포장과 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조성으로 경제 활성화의 길을 열겠습니다.

전국으로 뻗어가는 생태관광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해 숨 쉬는 힐링스파를 조성해 영양 자작나무숲 권역 콘텐츠 다양화로 관광지 완성도를 제고하고 새로운 명소 또한 확보할 계획입니다. 청정자연을 기반으로 환경친화적 에코촌을 조성해 숙박, 교육, 생태탐방까지 가능한 힐링 성지 조성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영양의 자랑 자작나무숲은 힐링허브 조성 사업으로 방문자 센터, 주차장 및 조경 등 기반 시설 확충을 기대하며 명품 생태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그 해법은 무엇인지요.

“지난해 인구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만 6000명 선이 무너져 내리며 지자체의 존립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됐습니다. 지방소멸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발굴된 지역 맞춤형 사업이 중앙정부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아 112억 원의 소멸대응기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급증하는 귀농·귀촌 수요에 맞춰 살기 좋은 영양을 만들기 위한 정주여건 개선의 일환으로 ‘바대들 주거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청년 인구가 선호하는 양질의 주거 용지를 공급해 인구 유입의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청년 마을 26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와 정주형 작은 농원을 조성해 임대주택과 농업 체험시설(스마트팜)이 어우러져 주거와 소득이 양립하는 주민 참여 사업입니다. 또 청년마을 조성지 인근 수변공원의 둘레길을 조성해 마을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하고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이 뛰어놀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 (8)
남북9축 고속도로 추진협의회에 참석한 오도창 영양군수. 사진=영양군

 

- 최근 영양군은 양수발전소 유치가 확정되면서 지역소멸 위기를 타파하는데 한 발 내디뎠습니다. 양수발전소 유치가 인구감소와 탈지방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 기대하십니까.

“지방 인구가 수도권과 대도시로 집중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지 모릅니다. 양질의 일자리와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찾아 나선 것이니까요. 일자리와 터전, 그리고 경제는 인간의 삶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인구 감소와 탈지방화의 해답이 됩니다. 우리는 자체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을 하면서 양수발전소와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해 지역민들에 정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각종 지역발전 지원금 936억 원은 정주여건 개선에 일조할 것이며, 매년 14억 원의 지방세수를 확보해 지방제정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양수발전소 사업부지 주변으로 홍보관을 비롯한 시설과 연계해 저수지 일원으로 산정호수 펜션과 카페 등을 조성하여 지역민의 힐링 공간과 방문객의 관광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영양군은 한수원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함께 조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군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올해는 지난해 얻어낸 성과들을 초석으로 삼아 비상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확정된 양수발전소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군 자체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한 기본 인프라 조기 구축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역 맞춤형 사업 발굴의 결실인 112억 원의 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하고, 보완점을 개선보단 강점으로 바꾸고 영양군의 정책과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갈 준비로 저를 포함한 500여 명의 공직자들이 힘차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농가에 힘이 되는 사업들을 추진해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며, 사통팔달의 원활한 교통 개선으로 ‘교통 영양’의 원년으로 올해를 삼을 것입니다. 전국으로 뻗어가는 생태관광, 국민 힐링 성지를 조성해 영양군이 힐링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될 것이고, 편안한 정주 여건과 재해로부터 안전한 영양을 만들어 머물고 싶은 고장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기업의 민자 유치 등 체육대회 유치로 경제 활성화에 길을 찾고, 도서관 건립과 장학사업의 확대운영으로 아이들의 내일에 투자할 것입니다. 의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어르신의 오늘을 지키겠습니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소외받는 계층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올 한 해 힘찬 변화를 통해 투자의 가치를 높이고 미래가 그려지는 영양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영양군이 기회의 땅이 되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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