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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NFT가 뭐길래? 가상화폐 이어 주목받는 NFT

입력 2021-11-25 07:00 | 신문게재 2021-11-2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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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플의 디지털 작품 ‘Everydays-The First 5000 Days’.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글로벌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경매에서 JPG 파일 하나가 약 780억원에 낙찰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비플의 디지털 작품 ‘Everydays-The First 5000 Days’로, 크리스티가 판매한 첫 대체불가토큰(NFT) 예술품이다. 최근에는 NFT에 대한 관심이 미술계를 넘어 투자 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 어려운 NFT? 일종의 ‘디지털 정품 인증서’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유 번호를 부여한 단 하나의 파일을 의미한다. 하나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희소성으로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토큰화에 주로 활용된다. 즉, NFT는 일종의 디지털 정품 인증서라고 생각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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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기존에 디지털 파일은 쉽게 복사할 수 있어 소장 가치가 비교적 낮았다. 그러나 NFT를 활용하면 디지털 소유권을 정확하게 밝힐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이 확장되는 흐름과 맞물려 NFT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만든 가상 자산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가상화폐와 같다. 하지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토큰 1개당 동일한 가치로 거래 가능한 반면, NFT는 토큰 1개의 가치가 저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생성하는 NFT는 복제가 어려워 희소성을 보장할 수 있고, 위조품으로 인해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낮다. 또한 블록체인 데이터가 투명하게 공개되므로 NFT의 출처나 발행 시점, 소유자 정보, 거래 내역 등의 정보를 정확하게 추적 관리할 수 있다. NFT가 투자 업계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는 NFT를 경매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다양한 분야 속 NFT, 소장을 넘어 ‘투자 자산’으로 각광

최근 NFT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NFT 시장 규모는 2017년 31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1570만달러로, 3년 사이 10배나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NFT 시장 규모가 7억109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NFT 시장에 국내 기업들도 속속 진출하고 있다. JYP, SM, 빅히트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부터 카카오,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NFT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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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NFT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게임부터 미술, 음악, 스포츠 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NFT를 게임 캐릭터에 접목하면 게임 유저가 게임 캐릭터의 소유권을 가질 수 있고, 미술작품에 접목하면 경매 등을 통해 NFT 미술품을 거래, 소유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 주소를 삽입할 수 있는 형태라면 어떤 것이든 NFT로 제작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스티브 잡스가 20대에 쓴 입사지원서, 트위터 창업자의 첫 트윗 게시물 등도 NFT로 발행돼 거래된 바 있다.

최근에는 NFT가 투자용 자산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NFT는 오픈씨, 라리블, 엔에프팅 등 거래소를 통해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다. NFT 거래는 경매를 통해 이루어지거나 판매자가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국내에서는 MBC 예능 ‘무한도전’ 속 ‘무야호’ 영상 NFT가 시작가 300만원으로 경매를 시작해 950만원에 최종 낙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뜨거운 감자 NFT…환경·저작권 등 문제 해결해야

NFT 시장이 급팽창하며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NFT가 아무리 대체 불가능한 디지털 원본이라고 해도, 이는 실존하지 않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경매업체 크리스티의 전 경매사인 찰스 알솝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구매한다는 문화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NFT 거래를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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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은행)

 

이외에도 NFT는 환경, 저작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NFT 거래 방식은 높은 에너지 소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디지코노미스트의 에너지 소비 지수에 따르면, 이더리움 거래 한 번에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37.29kg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튜브를 6215시간 시청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같다.

저작권 문제도 과제로 남아있다. 기존 디지털 파일의 원작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NFT를 생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가 NFT의 저작권 침해 논란과 관련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출처= 하나은행
정리=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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