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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만큼 깊어진 삶의 경험… 취업교육으로 활짝 피운다

[일이 즐거운 100세 시대] ④은퇴 뒤 다시 열리는 삶

입력 2015-01-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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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회사에 다니는 강인한(56)씨는 정년을 코앞에 두고 고민이 많아졌다. 아직까지 열정만큼은 20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그는 퇴직 후 계속해서 사회생활을 지속하고 싶지만 재취업에 영 자신이 없다. 며칠 전 뉴스에서 은퇴 후 가만히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소식에 그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00세 시대가 눈 앞에 다가오면서 은퇴 후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준비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노령층의 취업현황은 저조하기만 하다. 안전행정부 e-나라지표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취업률은 1994년에서 2011년까지 18년 동안 고작 5.5% 증가하며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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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노인의 날 은퇴한 장년 남성을 대상으로 열린 '제3회 삼식이 요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요리경연대회를 벌이고 있다.(연합)


 

◇교육으로 기회를 넓혀라

더 큰 문제는 재취업을 하고 싶어도 평생 몸담았던 일 외에 다른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는 점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고령자취업알선센터를 통해 만 55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을 알선하고 있다. 또 연 2회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노인취업훈련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니 재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이라면 방문해 볼 만하다.

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이 있거나 학생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방과 후 지도교사도 좋은 일자리다. 서울교대, 부산교대, 한국디지털캠퍼스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방과 후 교사로 활동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수료증 및 자격증을 취득하면 시교육지원청 방과 후 학교 지원센터 등에서 선생님으로 활동할 수 있다.

최근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면 머리가 하얗게 센 멋들어진 전시해설가를 만날 때가 있다. 이 같은 전시해설가를 ‘도슨트’라고 일컫는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영은미술관 등이 도슨트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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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적극 활용

보건복지부에서 노인들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설립해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지원·베이비붐 세대 사회참여 지원사업·시니어 사회참여 종합지원사업 등을 통해 알찬 일자리 정보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육은 무료로 진행되며 월 10만원 이내로 활동실비에다 식사까지 지급된다.

교육 이후 실습기간에도 실비가 지급되니 금전적인 부담은 버려도 된다. 또 은퇴 이후 일자리에 대한 고민 상담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연계서비스가 이뤄진다. 

 

소득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자리를, 자아성취를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사회공헌활동 연계를, 자기계발을 원하는 이에게는 교육과 여가활동을, 건강관리나 보호가 필요한 이에게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 문의사항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홈페이지(https://kordi.go.kr)나 전화(02-6007-91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재능이 있는 당신, 묵혀두지 말고 기부하자

보건복지는 지난해부터 꿈과 열정이 있는 노인들의 재능을 활용하는 ‘노인 재능나눔 활동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시행될 예정이며 올해도 모집이 예정돼 있으니 눈 여겨 보자.

재능나눔 활동은 전문자격이나 숙련기술을 활용한 교육·상담 등을 수행하는 전문재능 활동과 취약계층 돌봄이나 생활체육 등 생활재능 활동으로 구분된다. 생활재능 활동과 달리 전문재능 활동 분야를 신청할 경우 관련 분야 자격증(국가·민간자격)이 있으면 좋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실제 거주하는 지역 또는 재능나눔 활동지역에 있는 대한노인회 지회(254개 시·군·구 지회)나 62개 노인복지관에 증빙자료를 소지하고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할머니께 듣던 옛이야기는 유독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있다. 이점을 살려 여러 도서관에도 노인들의 재능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신율봉 어린이도서관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원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체험교실’이 진행되고 있다. 

 

손 인형극, 그림책 읽어주기 등 어린이의 흥미를 끄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노인일자리 창출과 도서관 이미지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여주도서관도 ‘실버북멘토’를 실시하고 있는데 노인들의 경험이 진하게 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김민주 기자 stella25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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