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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필리핀 독점 딜러 '하리', 라구나에 물류센타 건립

신규 물류센터 건립으로 현대차 점유율 상승 효과 기대

입력 2015-06-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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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천원기 기자 = 필리핀에서 현대자동차를 독점 판매하는 하리(HARI)가 필리핀 라구나 지역에 12억 페소(한화 약300억원)을 투입해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8일 코트라에 따르면 하리는 최근 재고물량 부족으로 현대차의 현지 판매량이 감소하자 물량 확보를 위해 5000여대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2단계로 진행되며 추후 자동차 박물관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이 필리핀 자동차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1단계 공사는 7억 페소를 투자해 야적창고와 부품창고, 교육훈련장을 건설한다. 5억 페소가 투입되는 2단계 공사는 12층 규모의 사무동 건설과 자동차 박물관, 기후변화센터 및 교육훈련 등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하리는 물류센터 건설이 완료되면 차량을 고객들에게 인도하기 전 내부장식과 세차, 테스트 등을 통해 출시 초기상태로 만들어 차량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 점유율이 전년(17.5%)대비 7.7% 포인트 하락한 9.8%를 기록하는 등 물량부족으로 부진하던 판매량을 어느정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센터 건립으로 필리핀 판매에 가장 큰 고질병이었던 부품 수급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그동안 일본차에 비해 부품 조달이 어려워 부품 가격이 높아 현지인들이 구매를 꺼려했다.

현성룡 코트라 마닐라무역관장은 “고객에게 빠른 상품 전달은 곧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점유율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진행해 현지 판매량이 갑자기 증가할 때에도 대비할 수 있다”며 “부품의 빠른 조달로 인해 부품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우리기업의 수출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필리핀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23만4743대로 전년보다 2만2784대가 더 판매된 가운데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요타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 45.2%로 1위를 차지했고 미쓰비시도 18.4%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9.8% 3위를 달성했고 기아차는 3.0%로 7위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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