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IT·과학

[트렌드] 가게 문 나서는 순간 자동 계산… 스마트 쇼핑·IT 제품의 핵심 '블루투스 LE'

입력 2016-01-11 10:54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51
작은사진 위쪽부터 샤오미 미밴드.삼성 기어S2와 애플워치, 신일산업 블루투스 이어폰 'SBE-H40NX', 마이크로소프트-모바일 마우스 3600.

 

“블루투스LE를 활용한 저전력 반도체 시대가 오고 있다”

최근 무선기술의 발달로 별다른 장소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블루투스 LE(Low Energy)는 효율적인 전력 전달을 실현하면서 무선화 움직임을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한 무선 세상을 만든 ‘블루투스 LE’

전자기기 간에 무선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는 블루투스 기술은 스마트폰, 스피커, 헤드셋 등 이미 다양한 IT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블루투스 LE는 기존의 블루투스 기술에서 저전력, 거리감지 기능, 신체활동측정 기능 등을 추가하고 페어링(아이디 및 패스워드 입력과 같은 초기 연결 설정)을 생략한 신기술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지난 2011년부터 도입이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활용은 작년부터 시작됐다.  



◇나만의 쇼핑 큐레이터 ‘비콘’도 블루투스 LE 기반

요즘 유통가의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비콘’은 대표적인 블루투스 LE 기반의 기술이다. 블루투스 LE의 거리감지 기능을 내장한 비콘은 블루투스 기기간의 거리를 10cm정도 단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이를 활용해 각 기업들은 모바일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면 비콘을 통해 각 소비자에게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산의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비콘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매장 방문자들의 각 소비성향을 파악해서 맞춤형 쇼핑 정보 및 쿠폰을 모바일로 전송해주고 있다. 이 같은 비콘 기술을 전자결제시스템에 적용하게 된다면 계산대에서 돈을 지불할 필요 없이 물건을 가지고 매장을 나가면 모바일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것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추후 대형 매장 뿐만 아니라 소규모 매장에서도 비콘 기술을 활용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ES2016’서도 블루투스 LE 제품 대거 선봬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2016’에서도 블루투스 LE 기반 제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용 로봇 키트 ‘위두 2.0(WeDo 2.0)’은 블루투스 LE를 이용한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지원 운영체제도 윈도와 맥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와 크롬OS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레고 블록과 각종 센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아이들이 과학이나 프로그래밍 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NXP는 전력 효율이 높은 블루투스LE 시스템온칩(SoC) QN9080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경쟁 제품 보다 에너지 효율이 최대 40% 높다. 회사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 배터리 수명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최장 한 달간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의 SoC 개발 업체인 미디어텍 역시 낮은 전력 소비와 블루투스 LE 및 와이파이의 연결성 향상 통합에 초점을 맞춘 MT7697 칩셋을 공개했다. 다만 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루투스 LE 기술의 인기와 관련해 에누리 가격비교 관계자는 “올해 블루투스 LE 기술이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블루투스 LE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전자제품들이 앞으로 다양하게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투스 LE 적용 IT제품 시장에서 인기

블루투스 LE 기술을 적용한 최신 IT제품들도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혈압계, 체온계 등 생활형 건강 측정 장비 시장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샤오미 미밴드’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LE의 저전력 기능 덕분에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일까지도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윈마이 블루투스 체중계는 페어링 없이 윈마이 체중계 관리앱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과 체중계가 자동으로 연결되면서 체중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워치의 양대산맥 삼성 기어 S2와 애플워치의 경우 블루투스 LE 신체활동측정 기능으로 사용자의 심장박동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IT업체인 임프레스와치는 일본속옷 기업인 군제와 입는 것만으로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속옷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전도성 웨어러블시스템용 옷감을 사용해 제작됐으며, 가슴 부분에는 NEC에서 개발한 단말기가 위치해 착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단말기는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LE 방식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전송하게 된다. 기존 속옷과 동일하게 세탁 가능하며 △칼로리 소모량 △심장박동 등을 체크해준다.

가전 제조사로 유명한 신일산업은 블루투스 4.0 LE 기반의 블루투스 이어폰 ‘SBE-H40NX’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IT 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의 연속 음성통화 시간 최대 15시간, 음악 감상 최대 10시간 등의 배터리 성능을 제공하며 블루투스4.0(LE)를 지원한다.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등 2종이며 무게는 32g이다. 가격은 4만원 중반대로 책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마우스 3600도 블루투스 LE 기술이 탑재돼 배터리 교체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했다. 별도의 무선 동글 없이도 장거리 반응이 가능하며 블루트랙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거의 모든 표면에서 마우스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