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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2월 스페인 진출…글로벌 영토확장 박차

입력 2016-0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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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미국에서 방영될 삼성페이의 새 광고 화면.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가 2월 스페인에 진출한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을 두드리며 연초부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인 최대 은행인 카이사뱅크는 최근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의 스페인 론칭을 위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2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400만 고객을 보유한 카이사뱅크는 스페인 국민 4명 중 1명이 이용하는 은행이다. 갤럭시 S6,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 엣지 플러스 등 삼성페이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 카이사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 가능하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강점인 범용성은 스페인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카이사뱅크는 “스페인 내 70% 이상의 소매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며 예상 사용자로 70만명을 점쳤다.

삼성전자는 앞서 “호주, 브라질, 싱가포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고 밝혀 연이은 글로벌 진출을 예고했다. 8월에는 영국 진출이 예정돼 있다.

원활한 해외 결제를 위해 글로벌 카드사 결제망을 사용하기 위한 협상도 순항 중이다. 이달 말부터 KB국민, 삼성, 롯데, 하나카드 소지 고객은 미국과 중국 전역에서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 JBC 등 글로벌 카드사 가맹점 어디에서나 삼성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를 위해 해외 결제망을 열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편결제 사업자 중 유일하게 국제 주요 카드사와 손잡으면서 삼성페이의 결제 편의성은 더욱 높아졌다.

삼성페이는 경쟁 서비스인 애플의 애플페이보다 1년 가량 출범이 늦었지만 결제 가능 매장이 훨씬 많다는 점이 무기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외에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도 지원해 미국 내 대부분의 점포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미국에서 내보낼 새 TV 광고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다. 유명 코미디언 한니발 뷰레스가 뉴욕의 맛집에서 스마트폰을 내밀자 주인이 “애플페이 같은 건 이 가게에서 안 된다”고 말한다. 뷰레스는 “이건 삼성페이, 어디에서나 된다”며 성공적으로 결제를 마치는 내용이다.

애플페이도 질세라 곧 중국과 유럽에서 서비스를 론칭하겠다고 밝혀 올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삼성과의 대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IT 리서치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내년 7200억달러(약 863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희 기자 gen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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