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현장을 가다 ⑦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시제품 제작은 기본… 법률·특허·금융 원스톱 서비스

제11회 대전 창조경제 파이낸셜데이가 지난 14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예비)창업자들은 이 행사에 참여해 기술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각자의 궁금증을 해소했다.(사진=민경인 기자)

지난 1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카이스트(KAIST) 내에 위치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방문객으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서류를 함께 검토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제 11회 대전 창조경제 파이낸셜데이’가 열리는 날이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들이 참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각자 답을 얻어갔다.

이 행사는 센터 입주기업이나 지역 내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기술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성장단계별 기술금융 지원 등 창조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매월 둘 째주 목요일에 진행된다.

파이낸셜데이에 참석한 송인혁씨는 “창업한지 얼마 안된 상태라 금융 분야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 찾게 됐다. 특히 현재는 자금 확보에 관심이 많다”며 “이 행사를 통해 궁금증을 일부 해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순히 공식 행사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행사 이후 전문가와 창업자가 개별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어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대전창조혁신센터는 대전의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인프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 내 입주해 있는 인큐베이팅(창업보육) 기업과 각종 연구소가 밀집한 이 지역에서 대기업과 벤처의 상생을 통한 사업화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창조혁신센터에는 SK그룹이 선발한 드림벤처스타(DVS) 2기 기업 10곳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이 곳에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내 위치한 시제품 제작소. 레이저커터, 3D프린터 등을 이용해 시제품을 제작한다.(사진=민경인 기자)

실제로 센터 내 위치한 ‘시제품 제작소’에서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시제품 제작 154건을 의뢰받았다. 벤처기업들은 끊임 없는 시제품 제작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품성 있는 제품으로 완성시킨다. 이 같은 과정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도맡고 있는 것이다.

대전창조혁신센터 관계자는 “센터는 단순히 벤처기업들이 의뢰하는 시제품 만을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컨설팅도 병행하고 있다”며 “제품 컨설팅 뿐만 아니라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자금 확보에 대한 조언도 실시하고 있어 재방문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보육기업 더에스(THE)의 와이파이 액션 카메라 방수 케이스.(사진=민경인 기자)

DVS 1기 기업인 더에스(THES)는 개발한 와이파이 액션 카메라 방수 케이스의 경우 모든 개발 과정이 시제품 제작소에서 진행됐다.

오픈홀 한켠에는 기관과 은행의 직원들이 법률, 특허, 금융 등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구도 마련돼 있어 창업자들이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오은정 대전창조혁신센터 주임은 “대전창조혁신센터는 전국 창조혁신센터 중 유일하게 신용보증기금과 업무 협력을 하는 등 창업자들의 편의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그룹과 대전창조혁신센터는 이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 대전창조혁신센터를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중장기적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전명국 대전창조혁신센터 SK사무국장은 “센터 입주 기업과 지역 내 벤처기업들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멘토단을 구성하는 등 이들이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대전창조혁신센터를 중심으로 더 많은 지역 벤처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