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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 분양시장 꺾이고 수익형 부동산·경매 시장 호황

입력 2016-07-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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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중도금 대출규제, 공급과잉,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등의 악재 탓에 지방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위축이 불가피하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상승세가 꺾이는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에서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렉시트 여파와 이에 따른 정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시중 여유 자금 쏠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되고 경매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본지가 부동산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대전망’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문가들은 하반기 집값은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방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합수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이와 관련해 “주택시장은 중도금 대출규제에도 강남 재건축 시장의 열기가 일정 부분 유지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고 지방은 보합세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이어 “전세시장도 수급 개선 측면에서 크게 나아진 것이 없어 하반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지방은 그동안 공급이 확충돼 어느 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기준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이 좀 더 커짐에 따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경제 상황은 물론 주식상황도 불안해 돈이 몰릴 수 있는 곳은 결국 부동산밖에 없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유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있다”면서 “그러나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높은 금액에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예상 임대 가격이 시세보다 높은 상가를 분양받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경매 시장은 하반기에도 물건부족 → 경쟁 심화 → 낙찰가율 상승이 되풀이될 전망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택 경매는 전세난 심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비교적 싼 주택을 찾으려는 수요와 수익형 부동산의 대체재로 소형 주택의 임대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혼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토지 경매는 완만한 상승세를 점쳤다. 역대 최고점과 비교해 현재 낙찰가율이 훨씬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것. 공업시설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물건이 대거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성동규 기자 dongkuri@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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