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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그래플러 웰터급 ‘넘버2’ 가려라 … “김동현 vs 넬슨”

입력 2016-09-0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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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김동현이 11월20일 UFC 파이트에서 아이슬란드의 거너 넬슨과 웰터급 그래플러를 가리는 일전을 치른다. (사진=UFC)

 

김동현(35,부산 팀매드)의 다음 상대가 확정됐다.

UFC는 웰터급 랭킹 10위 김동현과 12위 거너 넬슨(27,아이슬랜드)의 경기가 확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11월 20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SSE 아레나서 개최될 ‘UFC 파이트 나이트: 김 vs. 넬슨(이하 UFN 99)’의 메인이벤트다.

최근 UFC 상위권 한쪽에서는 최강 그래플러를 향한 치열한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챔피언 라인은 로비 라울러(34,미국), 카를로스 콘딧(31,미국), 타이론 우들리(34,미국) 등 타격 마스터들이 지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강력한 그래플링을 특기로 하는 선수들 역시 호시탐탐 정상을 노리고 있는 분위기다.

콘딧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잡아내고 대권도전에 가까이 다가간 최강 주짓떼로 데미안 마이아(38,브라질)를 필두로 압박형 그래플러 닐 매그니(29,미국), 김동현, 넬슨 등이 대표적이다.

김동현과 넬슨의 대결은 마이어를 제외한 넘버2 그래플러를 가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그라운드에서의 강한 압박과 포지셔닝이 탁월하다. 레슬러, 주짓떼로들도 둘에게 상위 포지션을 빼앗기게 되면 라운드 내내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김동현은 가장 최근 경기였던 UFN 서울 대회에서 도미닉 워터스(27,미국)를 상대로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대체 선수로 들어온 워터스는 대어를 잡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기세 좋게 달려들었지만 김동현에게 한번 포지션을 빼앗긴 뒤로 일방적으로 파운딩을 얻어맞았다.

넬슨은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와 함께 더블린에 위치한 ‘스트레이트 블라스트 짐(Straight Blast Gym)’에서 훈련하며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나가고 있다. 힘과 기술이 잘 조화된 레슬링 실력이 일품이라 UFC 입성 전부터 ‘재야의 강자’로 명성을 떨쳤다.

넬슨은 지난 5월 ‘UFN 로테르담’ 대회에서 알버트 투메노프(25,러시아)를 상대로 서브미션 승을 거둔 바 있다. 투메노프는 묵직한 펀치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벌였지만 넬슨의 거미줄에 걸린 뒤로는 변변한 힘도 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투메노프가 약한게 아니라 그만큼 넬슨의 그라운드 압박이 강력했다.

김동현은 “넬슨은 상위권 그래플링을 선보이는 강자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경기를 인상적으로 승리한 후 마이아에게 설욕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적진에서 싸우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을 적지에서 싸웠으며 오히려 타지에서는 승리에 대한 오기가 생기기 때문에 좋은 결과들이 있었다”는 말로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것임을 피력했다.

벨파스트에서 UFC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벨파스트에서 열린 ‘UFN 72’는 UFC가 세 번째로 개최한 유럽 대회로 리치 프랭클린과 오카미 유신의 미들급 매치가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

김동현은 그동안 줄기차게 마이어와의 2차전을 요구해왔다. 아쉬운 패배에 대한 리벤지는 물론 동체급 최고 그래플러에 대한 야망도 섞여있다. 현재 마이어는 콘딧전 승리로 인해 위상이 한껏 올라간 상태이다. 마이어와 싸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넬슨전 승리는 꼭 필요하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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