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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인기 웹툰작가,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로 연재 중단

입력 2016-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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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에서 ‘미지의 세계’를 연재하는 이자혜(25, 여) 작가가 미성년자 성폭행 방조 의혹으로 작품 연재를 중단했다. 

 

18일 피해자 A씨는 본인의 SNS에 “이씨를 통해 36세 남성을 소개받았고 그 남성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그 과정에서 이씨가 남성에게 성폭행하라고 부추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건이 있던 2013년 당시 A씨의 나이는 19세로 미성년자였다. 

 

A씨는 “성폭행 후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를 이씨에게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씨는 도리어 A씨를 비하하며 당시 있었던 일을 본인이 연재하는 웹툰 에피소드에 넣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A씨의 글이 SNS에 올라왔을 때만 해도 이씨는 본인의 트위터에 “나는 잘못이 없다”며 피해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욕설이 담긴 글을 올렸다. 그리곤 다시 A씨에게 사죄한다는 글을 공개하며 성폭행 방조 의혹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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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혜씨가 레진코믹스에 연재하고 있던 작품은 ‘미지의 세계’다. 평소 페미니스트 활동으로 유명한 작가의 잘못된 행동에 네티즌은 즉각 반발했고 이는 해당 작품 불매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에 레진코믹스는 해당 작품 연재 중단을 전하며 “기존에 구매한 독자에 대해선 환불조치를 하겠다. 이씨와 신규 계약도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작품을 단행본으로 만드는 출판쪽도 논란에 즉각 조치를 취했다. 유어마인드 출판사는 “작품이 현실을 반영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고통을 받는 점을 인정한다”며 “현재 예약 판매 중이던 ‘미지의 세계’ 3권의 판매를 중단하고 전체 예약분도 취소 진행한다. 앞서 출간된 1, 2권 재고 회수는 물론, 이후 발간 예정이었던 4, 5의 추가적인 출판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씨와 페미니즘으로 기획 발간된 민음사 문학잡지 ‘릿터’ 2호도 회수될 예정이다.

미성년자 성폭행은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A씨는 SNS에 “법정 공방은 정신 상태가 안정되고 준비가 되면 내 선택으로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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