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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블랙핑크 “금수저 걸그룹? 우리도 절박하게 버텼죠”

[신人] 걸그룹 블랙핑크

입력 2016-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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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대형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7년만에 내놓는 걸그룹, YG최초 비주얼 그룹…. 지난 8월 데뷔 때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YG의 신인걸그룹 블랙핑크에 붙는 수식어다. 혹자는 이들을 ‘금수저 걸그룹’이라고 부른다. 지난 2일 두 번째 싱글 ‘스퀘어 투(SQUARE TWO)’을 발표하고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블랙핑크는 “우리도 절박했다”고 반박했다.

“저희도 연습생 시절 눈에 보이지 않는 서바이벌을 거쳤어요. 다른 분들이 보기에 ‘금수저’로 비쳐질 수 있지만 저희 나름대로 절박했죠.”

지수(21)와 제니(20), 로제·리사(19) 등 4명으로 구성된 블랙핑크는 모두 4~6년간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태국 출신의 리사는 2011년 YG의 현지 오디션에서 합격한 뒤 한국에서 연습생으로 지냈다. 리사는 “K-팝, 특히 빅뱅과 투애니원을 좋아해서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운이 좋게 합격했다”며 “연습생 생활을 한 지 6년이 지났다. 데뷔 뒤 태국에 간 적이 없어 엄마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태국 출신) 닉쿤 선배님처럼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했다.

첫 번째 데뷔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에 이어 이번 싱글 앨범도 YG의 간판 프로듀서 테디와 작업했다. 타이틀곡 ‘불장난’은 강한 드럼비트가 인상적인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곡. ‘사랑은 마치 불장난 같아서 다치니까’라는 곡의 가사처럼 순식간에 타오르는 사랑은 쉽게 식을 수도 있어 조심스럽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발적인 가사와 힘이 넘치는 보컬과 달리 멤버들은 “노래 가사처럼 ‘사랑의 불장난’을 쳐본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저희 멤버 네명 모두 ‘모태솔로’입니다. 연습생으로 들어온 뒤 양사장님이 연애 금지령을 내렸어요. 연습생 생활을 할 때도 남자 연습생, 여자 연습생의 트레이닝 건물이 아예 달랐죠. 지금도 방송활동을 마친 뒤에는 바로 연습실로 달려가 연습 뒤 숙소에서 잠들기 일쑤입니다. 연습생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생활이다 보니 연애는 저희에게 ‘먼 미래’일 뿐이죠.”  

 

단체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많은 기대를 받는 것과 달리 선배 걸그룹 투애니원과의 차별화는 블랙핑크의 숙제다. 데뷔곡 ‘휘파람’, ‘붐바야’와 ‘불장난’까지 모두 투애니원의 아류라는 지적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투애니원 선배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영광입니다. 다만 앞으로 저희만의 색깔을 내는 게 급선무죠. ‘블랙핑크’란 그룹명처럼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제 데뷔 3개월차지만 블랙핑크 역시 선배 그룹인 빅뱅처럼 ‘월드투어’를 하는 그룹이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그 전에 국내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다. 블랙핑크는 “저희는 아직 팬덤도 형성돼 있지 않다”며 수줍게 웃었다.

“아직 공식적인 팬클럽도 없고 무대에서 인사드리는 것 외에는 팬들을 만날 일이 없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그렇게 믿고 듣는 그룹으로 성장하면 언젠가 월드투어도 가능하겠죠?”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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