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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기습 발사…트럼프, “시진핑 무시한 처사”

中, 한반도 긴장 가속 우려 평가
日,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비판

입력 2017-04-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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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북극성 2형'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5일 동해상으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사진은 지난 2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 시험발사 장면.(연합)

북한이 29일 오전 탄도미사일을 기습 발사해 실패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무시한 처사”라고 말했고,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가속할 우려로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오늘 미사일을 쏜 것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중국과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바람을 무시한 것”이라며 “나쁘다”고 적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2시간여 만에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들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 현황을 분석하면서 “한국군 측에서는 북한의 미사일이 공중 폭발한 거로 보고 있다”고 전하고 “북한의 최근 군사 행동이 한반도 긴장을 가속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CCTV는 이어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한반도 해역에서 훈련하는 상황과 북한이 대규모 화력 훈련 상황도 자세히 소개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환구망(環球網), 신랑(新浪·시나) 등의 중국 매체들도 북한이 평안남도에서 미사일 1발을 쐈다고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일본 정부도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에 대해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거듭되는 도발행위를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주중 일본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할 계획이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 30분쯤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남 북창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방위각 49도)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최대고도 71㎞까지 올라 수 분간 비행하다가 공중에서 폭발했고, 잔해는 동해 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이달 들어 미사일을 세 차례나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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