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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미세먼지가 심할 땐 도라지, 당귀, 천궁을

입력 2017-05-16 07:00 | 신문게재 2017-05-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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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병원장_3
박병모 자생한방병원장

 

최근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단연 ‘미세먼지’다. 5월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일 서울의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264㎍/㎥를 나타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란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기 중 부유 물질을 말한다. 미세먼지의 성분은 주로 ‘블랙카본’으로 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고분자 물질이다. 또 이 블랙카본은 ‘1군 발암물질’로 규정된 바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고,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미세먼지가 더 무서운 점은 미세먼입자가 거름 과정 없이 바로 우리 폐포로 흡수된다는 점이다. 폐포란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 속으로 보내는 기관이다. 따라서 모세혈관에 미세먼지가 섞여 들어가게 되면 우리 피 속으로 미세먼지가 바로 침투하게 된다. 미세먼지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 따르면 1년간 미세먼지가 9.2㎍/㎥ 증가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9.7%가량 높아졌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할 땐 미세먼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제일 좋다. 천식이나 고혈압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을 할 땐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쓰고, 되도록이면 긴 소매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유해물질이 빠르게 배출돼 이로 인한 염증을 완화해주는 약재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도라지는 폐의 기운을 높이고 편도의 염증을 줄여주는 데 좋다. 도라지의 주성분인 사포닌은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해 진통, 항염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당귀와 천궁도 좋다. 이 두 약재는 피를 잘 돌게 해 뭉치거나 막힌 곳을 뚫어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당귀는 최근 연구에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한편 적혈구의 유동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병모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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