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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앞둔 강남 재건축 단지 '흥행' 이을까 '역풍' 맞을까

내달 부동산대책 맞물려 주목

입력 2017-07-19 17:03 | 신문게재 2017-07-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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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건설이 서울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평균 경쟁률 100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사진제공=현대건설)

 

다음 달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서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19부동산 대책으로 주춤했던 서울 시내 아파트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대책의 약효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월 2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29% 상승하며 전주(0.20%) 보다 0.09% 포인트 확대됐다. 6·19대책 발표 전 0.32%였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대책 발표 후 2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0.17%→0.16%)되다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며 0.44%로 대책 발표 전 상승률인 0.32%를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내달 분양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월 서울에서는 총 474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 중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을 재건축한 ‘래미안강남포레스트’ 2296가구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6차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센트럴자이’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 2곳에서 총 305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두 단지는 올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장의 성패를 점쳐 볼 수 있는 곳이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고분양가관리지역’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비슷한 조건의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1년 이내 분양한 인근 아파트의 최고가를 넘어서면 분양보증심사 거절의 위험이 있다. 여기에 정부가 강남4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분양 성공을 쉽게 전망하기 어렵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전매제한기간 연장, 청약1순위 자격 제한, 대출규제 강화 등이 적용된다. 또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재건축 공급 주택수 제한 등의 강력한 제재도 이뤄진다.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강남에서 분양한 재건축 단지들인 디에이치아너힐즈, 래미안블레스티지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에도 각각 100대1, 33.6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내달 발표될 정부 대책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수요에 비해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규제를 앞두고 건설사의 눈치보기와 예비청약자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하반기 서울에서 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물량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규제가 예고돼 있지만 입지가 좋은 단지들의 경우 이전부터 관심이 뜨거웠기에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gae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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