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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 이동국 vs 김신욱, 주전 FW는?

입력 2017-08-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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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지 않는 이동국<YONHAP NO-4716>
이동국이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정우영과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란전은 오로지 승리만 필요하다. 월드컵 진출 티켓이 달린 이란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9차전에서 이란을 상대한다.

한국은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자칫하면 월드컵 진출 실패라는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

물론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두 팀은 최대 난적이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9승 7무 13패로 열세다.

심지어 2011년 이후 지난 6년 동안 승리한 기억이 없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0으로 승리했으나 이후 4경기에서 모두 득점 없이 패하고 말았다.

이란이 자랑하는 탄탄한 수비 파훼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이란전은 어떠한 방식으로 득점을 만들어낼지 초미의 관심사다.

신태용 신임 A대표팀 감독은 이번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연전을 앞두고 26명 명단을 발표했다. 특히 공격수 3명으로 황희찬(잘츠부르크),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사실 가장 유력한 주전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총 7골(정규리그 3골, 유럽챔피언스리그 예선 2골,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골, 컵대회 1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팀 훈련에서 슈팅을 시도하던 중 오른쪽 내측 인대 부상을 당했다. 아무래도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단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이동국과 김신욱 2파전으로 압축된다. 소속팀 전북에서는 김신욱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부담감이 큰 이번 이란전에서 오히려 경험이 풍부한 이동국이 선발로 낙점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동국은 월드컵에 대한 한이 남아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19살의 나이로 혜성같이 등장했지만 4년 뒤 홈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전성기를 내달리던 2006 독일 월드컵에서는 대회 3개월을 앞두고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으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16강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무산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 한풀이를 위해서라도 이란전은 충분히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만약 이동국이 이란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다면 1년 뒤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는 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이동국은 이란 킬러다. 지난 2000 레바논 아시안컵 8강전, 2004 중국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각각 1골씩 기록했다. 현재 대표팀 26명 가운데 이란전에서 이동국이 유일하게 골맛을 봤다.

물론 김신욱 카드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래도 체력적 부담이 있는 만 38살의 이동국을 주전보단 조커로 활용하는 방안이다.

김신욱은 피지컬에서 아시아 최고 레벨에 올라있다. 특히, 이란 수비진은 피지컬과 파워를 두루 겸비했기 때문에 전방에서 싸워줄 공격수의 존재는 필수다.

자칫 김신욱의 가세로 공격 전개가 단조로울 수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지만 오히려 제공권에서 확실하게 우위를 점한다면 이란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신태용 감독은 세트 피스 전술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무기는 역시 김신욱의 머리다.

신태용 감독이 과연 어떠한 결단을 내릴까. 운명의 이란전에서 킬러들의 한 방이 매우 중요할 때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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