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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모두 냉랭했던 박성진 중기벤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보고서 채택 불투명

입력 2017-09-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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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하는 박성진 후보자<YONHAP NO-2888>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

 

국회에서 11일 열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여야의원 모두 박 후보자에 대해 냉랭한 모습을 보여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뉴라이트 인사 세미나 초청, 아파트 분양권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등 박 후보자의 역사관·도덕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아파트 분양권의 다운계약서 거래 등을 거론하며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5대 원칙 가운데 언론에 난 것만 해도 3가지를 위배했다. 버티면 장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느냐, 자진해서 사퇴할 용의는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와 포항공대 간담회 행사에 각각 뉴라이트의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보수 논객‘ 변희재 씨를 초청한 것을 물고 늘어졌다.

이 의원은 “뉴라이트 대부란 사람을 박 후보자가 다른 세미나도 아니고 기계공학과 세미나에 두 번이나 초청했다”며 “촛불정국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을 때 이런 사관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거부를 못 하고 이 자리까지 나오게 됐느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두 사람을) 제가 연결한 것은 맞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학교의 창업교육센터장이 모든 일정을 정하고 비용을 쓴 데 대해 전혀 관계가 없는 제가 책임을 제야 한다는 것은 약간 비약이 아닌가 한다”며 약간의 억울함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도 문제 삼았다.

그는 “박 후보자가 제출한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보면 2013년 1월 6일 국내여비 명목에 강원랜드에서 60만 원을 지출한 것이 있고, 2016년에 여러 차례 기술정보활동비 명목으로 다양한 곱창집을 방문한 것이 있다. 어떤 목적으로 누구와 사용한 것인지 구체적인 사용 내용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역사관 논란과 관련해 박 후보가 자신의 ’역사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박 후보자의 변명 때문에 공대 출신, 과학기술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과학기술자는 헌법도 모르고, 왜곡된 역사관을 갖고 있어도 도구적 유용성만 있으면 되나”라고 꼬집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박 후보자에 대해 냉랭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역사관을 문제 삼았다.

김경수 의원은 “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정책·업무 적합성을 높이 평가받아 지명이 됐을 텐데 역사관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역사적으로 어떤 시기에 들어섰고,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에 맞는 요구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을 하고 장관직에 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익표 의원은 박 후보자가 아파트 분양권의 다운계약서 거래로 탈세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회 검증과정에서도 2006년 이후 다운계약서는 엄중하게 다루는데 이 문제를 가볍게 처리한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박 후보자는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 등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조목조목 반박하다 장병완(국민의당) 위원장으로부터 ’부적절한‘ 답변 태도라는 주의를 받기도 했다.

안준호 기자 MTG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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