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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역할, 남녀 더블캐스팅으로 파격을!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10월 29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은 쿠미코의 할머니·남동생 다나카 역에 류경환·김아영 더블캐스팅
‘광화문연가’(12월 15~2018년 1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시간여행의 안내자 월하에 정성화·차지연 더블캐스팅

입력 2017-10-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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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역에 남녀 더블캐스팅돼 눈길을 끄는 작품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뮤지컬 ‘광화문연가’에서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 역에 더블캐스팅된 정성화와 차지연,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중 쿠미코의 할머니·남동생으로 더블캐스팅된 김아영과 류경환.(사진제공=서울뮤지컬단, CJ E&M, 벨라뮤즈)

 

연극과 뮤지컬에서 한 역할에 두 명의 배우를 캐스팅하는 건 흔한 일이다. 최근엔 더블을 넘어 트리플(3명), 쿼드러플(4명)이 넘쳐나고 대여섯 명을 한 역할에 캐스팅하는 경우들도 늘고 있다. 

 

수를 늘려가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파격’이 되지 못하는 캐스팅에 이제는 한 역할에 남녀배우를 더블로 내세우는 극들이 생겨나고 있다.
 

광화문연가 메인포스터 최종
뮤지컬 ‘광화문연가’.(사진제공=서울뮤지컬단, CJ E&M)

최근 캐스팅을 공개한 서울뮤지컬단과 CJ E&M의 ‘광화문연가’(12월 15~2018년 1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는 죽음을 마주한 중년 명우(안재욱·이건명·이경준)를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김성규·박강현·허도영)로 이끄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 역할에 정성화와 차지연을 더블캐스팅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나이도 정체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혼성 캐스팅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광화문연가’는 동명 가요를 비롯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등의 작사·작곡가 故이영훈의 히트곡들을 엮은 뮤지컬이다.

고선웅 연출이 대본을 집필했고 ‘더 데빌’ ‘곤 투모로우’ ‘서편제’ 등의 이지나 연출과 ‘에드거 앨런 포’ ‘록키호러쇼’ 등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서울뮤지컬단과 CJ E&M의 첫 공동제작 뮤지컬로 2011년 초연, 2013년 시즌 2에 이어 완전 새로운 극으로 꾸렸다. 

다리가 불편한 쿠미코(조제, 문진아·이정화·최우리, 이하 가다나 순)와 고달픈 현실을 관통하고 있는 청년 츠네오(김찬호·백성현·서영주)의 가슴 아프지만 순수한 로맨스를 다룬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10월 29알까지 CJ아지트 대학로)은 쿠미코의 할머니·남동생 다나카를 동시에 연기하는 역할에 류경환·김아영을 더블캐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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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할머니·남동생에 더블개스팅된 김아영(왼쪽)과 류경환.(사진제공=벨라뮤즈)

 

남녀 더블캐스팅에 대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류경환은 지난달 열린 프레스콜에서 “남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진심으로 다가가는 작업이다. 제가 할머니 역할을 잘하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할머니로 잘 만들어준다”고 협력을 강조했고 김아영은 “남녀의 개념보다는 캐릭터로서 신에서 해야할 몫에 대해 고민을 더 많이 했다”고 전했다.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이별을 택한 쿠미코와 츠네오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로 2003년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우에노 주리 등 주연의 일본 영화가 원작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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